“잰슨이 그리울 정도야” 간당간당 다저스 마운드, 로버츠 호기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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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현재 40승33패(.54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애리조나와 경기차는 3.5경기, 2위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차는 1경기다.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올해 오프시즌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떠나간 다저스가 약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다저스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해지지 않았다.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고 여기에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3.5경기는 아주 어마어마한 거리는 아니다. 다저스는 저력이 있었다.
반대의 지점에서도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운드에서의 약세가 도드라지며 애리조나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도 추월을 허용했다. 347실점은 사실 그렇게 긍정적인 지표가 아니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다저스보다 적은 실점을 한 팀은 9팀이나 있다.
타선은 화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운드 전력은 우려를 모으기 충분하다. 2022년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그러나 올해는 4.6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다. 특히 불펜의 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이제는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절대적인 시선이다.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5.01로, 메이저리그 29위다.
거의 대다수 선수들이 부진을 겪는 와중에 제대로 된 불펜 순번조차 서지 않고 있다. 확실한 고정 마무리도 없고, 확실한 고정 셋업맨도 없다. 경기 후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가 뒤집히거나 어려워지는 경우가 속출한다.
선발진이야 부상자들이 워낙 많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새로운 젊은 선수들과 뭔가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라도 있다. 그러나 불펜은 그렇지 않다. 이에 많은 관계자들이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불펜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런데 정작 팀의 수장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계속 기존 선수들을 옹호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인 15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불펜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언제든지 나아질 수 있다. 현재 불펜 문제에 대한 답은, 현재 불펜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기대나 성과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조직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걱정은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드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불펜 투수들을 믿고 재정비를 하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서는 다니엘 허드슨이 돌아오면 불펜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LA타임스’의 다저스 담당기자 빌 플라스케는 ‘나는 벌써 (팀의 전직 마무리인) 잰슨이 그리울 정도’면서 ‘무릎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는 허드슨이 마무리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다. 하지만 1년 동안 투구를 하지 않은 선수를 얼마나 믿을 수 있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라스케는 로버츠 감독의 호기와 달리 결국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플라스케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이력을 고려할 때 이 질문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맥스 슈어저, 다르빗슈 유, 리치 힐 등 투수들의 시즌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경력이 있는, 로스터 정비의 전문가다. 이런 종류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배짱이 있고, 성사시키기 위한 준비물(유망주를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을 앞두고 참전을 위해 지난해 돈을 아꼈다. 이는 다저스 관계자들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한 건 아니다. 여전히 목표는 지구 1위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좋은 성과다. 확실한 마무리 없이 이 목표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의 수완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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