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주 "1980대1 뚫은 '귀공자' 마르코…김선호·김강우 롤모델 됐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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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19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귀공자'의 마르코로 데뷔한 강태주.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믿고 보는 박훈정 픽'을 증명해 낸 강태주가 영화 '귀공자'의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촬영 및 개봉 소감까지 떨리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강태주는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겟이 된 복싱 선수 마르코 역을 맡았다.
'귀공자'로 스크린에 데뷔한 강태주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이 많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내 연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었다.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되고 떨린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와 신시아 등을 발굴해 내며 '박훈정 픽 신예는 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예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발굴해 내기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 그런 만큼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의 신예를 찾는 오디션에는 1980명에 달하는 신인 배우들이 지원하며 역대급 경쟁률을 자랑했다.
198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과 함께하게 된 강태주는 "처음 들었을 때 믿지 않았다"라며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만큼 박훈정 감독님 작품이 모든 배우에게 하고 싶은 작품이고 큰 기회다"라며 "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 있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뛰어나서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르코와 나의 비슷한 모습을 보시고 이끌어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셔서 골라주신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그래서 그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강태주는 오디션 과정도 세세하게 말했다. 그는 "총 4차 오디션까지 봤다. 다른 오디션보다 움직임이나 이런 거 세세하게 찍었다. 안 해본 센 캐릭터다 보니까 어떻게 준비해서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는 "3차 오디션 때부터 불우한 환경에 있는 감정 연기가 필요한 대본이 들어와서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가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인가보다 유추해서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어필했다"라고 오디션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자유연기 때 '쌈 마이웨이' 박서준이 아버지에게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대본을 준비해 갔고 영어 좋아하냐고 해서 영어 욕도 생각나는 거 아는 거 다 보여드렸다"라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거장 박훈정 감독의 작품, 그것도 주연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강태주.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그는 "부담이 있었는데 한 작품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아서 즐거웠다.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며 담담한 마음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귀공자'에서 복싱 선수 마르코 역을 맡은 강태주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그는 "내 체형에도 마르코 체형에도 공격형 스타일 복서가 맞는 것 같더라. 그래서 두 달간 전국체전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기초 훈련, 복싱 훈련, 체력 훈련을 했다"라며 노력을 밝혔다.
카르코는 한국과 필리핀 혼혈, 일명 '코피노'다. 이를 표현해 내는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강했다"라며 "이 역할이 그냥 소비되지 않도록 해야 했고 그게 영화가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잘 표현하고 싶었고 영화 작품도 많이 찾아보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책임감을 가지고 했다"라고 밝혔다.
'귀공자'에서 배우 김강우,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 신예 강태주는 두 선배를 '롤모델'이라 표현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김강우의 연기 보면서 혼신의 힘을 다 하는 게 뭔지 깨달았다. 먹는 것도 잘 못 드시고 숨소리까지 연기하시는 걸 배우고 싶었다"라며 "눈의 미세한 떨림부터 집중력이 응축된 내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강태주는 김강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 못했다며 "연기에 방해될까 봐 같이 촬영할 때는 먼저 아무 말도 못 건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강우 선배님이 한 테이크 가지고도 고민을 깊게 하시고 테이크마다 다르게 했다. 공들여 만드시는데 방해될까 봐 멀리서 보면서 동경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함께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배우 김선호에게도 '많이 기댔다'며 의지하는 마음을 밝혔다. 강태주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마음만 생각하면 돼'라고 김강우 선배와 공통된 조언을 해주신 게 인상 깊었다. 어떻게 표현해야지 하는 거보다 왜 하는지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걸 알고 계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태주는 '귀공자'에서 존경하는 선배 김강우와 김선호 모두에게 쫓기는 역할을 맡았다. 강태주는 김강우보다 김선호에게 쫓기는 게 더 무서웠다며 "나쁜 놈보다 미친놈이 더 무서운 느낌이다. 김강우 선배한테 받았던 것은 압도되는 무서움이고 김선호에게는 영문도 모른 채 끝까지 내 편인지 아닌지 그런 혼란에서 오는 무서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두 번 봤는데 김선호가 더 '더 매드'(The mad)로 보이더라. 잡지도 치지도 않고 빵빵거리면서 차타고 슬슬 따라오는 장면에선 진짜 학을 뗐다. 웃고 있고 여유 있는 모습이 더 공포로 다가왔다. 본능적인 무서움을 초월하는 무서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강태주는 데뷔작 '귀공자'에서 본인에게 "6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그는 "다치지 않았다. 나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60점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C+, B+ 정도다"라고 평가했다.
첫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강태주, 그는 "눈빛으로 말할 수 있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믿고 보는 배우 강태주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박훈정처럼요. '쟤가 연기는 잘해'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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