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메운 온유 빈자리…샤이니, 완벽히 빛난 '퍼펙트 일루미네이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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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보컬, 퍼포먼스, 입담, 공연 스케일.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룹 샤이니(SHINee)가 6년 9개월 만에 연 단독 콘서트로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샤이니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를 개최했다.
샤이니가 국내에서 대면 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2016년 9월 열린 다섯 번째 콘서트 이후 무려 6년 9개월 만이다. 샤이니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총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콘서트에는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온유를 제외하고 민호, 키, 태민 세 멤버만 무대에 섰다. 그러나 멤버들의 열정과 노력은 온유의 공백을 채웠다.
공연 오프닝부터 화려했다. 멤버들은 '케미스트리', '드림 걸', '하트 어택', '라이크 잇', '아틀란티스' 까지 다섯 곡을 연달아 부르며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팬들도 시작부터 기립해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으며 공연을 즐겼다.
샤이니는 최근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컴백을 앞둔 상황.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 왕성한 활동을 약속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키는 '벌써 아쉬워서 어떡해'라는 슬로건을 든 팬들을 바라보며 "이제 자주 보겠지. 재입대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컴백 전야제였던 이번 콘서트에서 샤이니는 어느 때보다 흥에 겨운 모습이었다. 태민은 "오늘 콘서트 마지막 날이다. 이제 아낄 게 없다. 다 쏟아낼 예정이니, 가능하시다면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민호도 "마지막 공연이니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덧붙였다.
세트 리스트도 팬들을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샤이니는 다음 날 발매를 앞둔 정규 8집 '하드'(HARD)에 담길 곡을 6곡이나 선보였다. 타이틀곡 '하드'를 비롯해 '라이크 잇', '스위트 미저리', '주스', '아이덴티티', '더 필링'의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알찬 콘서트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데리러가', '셜록', '돈트 콜미', '에브리바디', '뷰', '재연' 등 히트곡 무대도 빼놓지 않았다. 격한 무대를 마친 뒤 민호는 "샤이니는 미쳤다. 미친 샤이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태민은 "초심을 잃고 싶은 생각이 살짝 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밴드와의 호흡도 빛났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방백' 등 데뷔 초 곡을 밴드 편곡으로 부르며 뛰어난 보컬 실력을 뽐냈다. 또 즉흥으로 '루시퍼'를 밴드 세션에 맞춰 부르는 팬 서비스도 선보였다.
멤버들의 입담도 돋보였다. 민호는 "어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셨느냐. 막내 태민이가 나왔다. 매니저님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태민은 "이영자 누나가 갑자기 '싸움은 누가 제일 잘해요'라고 물으셨다. 15년 활동하며 그런 질문은 처음 받았다"며 "보통 어떠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는 연차가 됐는데, 오랜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키는 "아직 어리다. 눈싸움은 누가 잘하고, 닭싸움은 누가 잘한다고 해야지"라며 태민을 가르쳤다. 민호는 "역시 '놀토'가 키운 괴물"이라며 키의 센스에 감탄했다.
콘서트 부제를 짓는 시간도 가졌다. 태민은 "공교롭게도 매해 제가 지은 부제가 채택이 됐다"며 "올해 콘서트 부제는 '백설콘듀'(백설공주)라고 지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백설공주, 저희가 왕자다. 남성팬들도 계시는데 난쟁이를 맡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떼창하면 샤월(샤이니월드)"라는 멤버들의 말처럼, 이날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은 관객이었다. 샤이니의 무대는 물론, 댄서 퍼포먼스와 밴드 퍼포먼스가 펼쳐질 때도 관객들은 떼창을 멈추지 않았다. 민호는 "우리 샤이니월드가 최고"라며, 태민은 "팬 여러분들이 명창이시다. 꼭 음원에 수록하고 싶은 목소리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앙코르 곡은 다음 날 발매하는 정규 8집 타이틀곡 '하드'였다.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퍼포먼스로 데뷔 16년 차에도 여전히 새로움이 가득한 무대였다. 태민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감히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설레는 활동이 남아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했다. 민호도 "열심히 준비한 정규 8집"이라며 신보 활동에 기대감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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