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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창고 알바→ML행' 잡초 인생…韓 데뷔전도 '곰 12연승' 막고 일낼까

작성일: 2023.07.26 05: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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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 ⓒ윤욱재 기자
▲ 롯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 ⓒ윤욱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일(26일)은 윌커슨이 선발 등판한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 애런 윌커슨(34)을 예고했다. 윌커슨은 최근 롯데가 방출한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윌커슨은 한국 데뷔 무대에서 롯데의 3연패를 끊고, 두산의 12연승 도전을 저지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서튼 감독은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투구 수는 70~85개 사이를 생각하고 있다. 경기 도중 대화를 하며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고, 6회까지 던지고 내려왔을 때 몸 상태도 좋고 투구 수도 적다면 더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윌커슨은 미국에서도 인생 역전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대학 시절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고, 집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 냉동창고에서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독립구단에서 뛸 기회가 왔고, 윌커슨은 투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 가다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는 드라마를 썼다. 빅리그 데뷔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했고, 통산 14경기에서 1승1패, 35⅓이닝,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하고 더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어도 윌커슨의 삶과 도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윌커슨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에서 성적은 14경기 5승5패, 70⅔이닝, 평균자책점 4.08이었다. 

▲ 롯데 윌커슨의 밀워키 시절
▲ 롯데 윌커슨의 밀워키 시절
▲ 밀워키 시절 롯데 윌커슨
▲ 밀워키 시절 롯데 윌커슨

롯데는 윌커슨이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기량을 펼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구단은 "윌커슨의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강점으로, 일본 프로 리그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윌커슨 역시 "아시아 문화 자체를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에도 오고 싶었다. 작년 일본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오른 두산 타선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관건이다.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 호세 로하스 등 두산 중심 타선의 최근 사이클이 좋기도 하고, 정수빈 허경민 박준영 강승호 등 타선의 짜임새를 더하는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다. 

윌커슨은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려 한다. 그는 "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라 하고 싶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커리어 내내 유지했고 내가 메이저리그를 경험할 수 있었던 이유라 생각한다"며 롯데의 승리를 위해 상대 타자들과 제대로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잡초 같은 야구 인생을 살아온 윌커슨은 한국 데뷔전에서도 기적을 쓰며 또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까. 

▲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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