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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 "스승 박찬욱, 편집본 보고 조언…뼈를 갈아 넣었다"[인터뷰②]

작성일: 2023.08.07 13:1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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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화 감독.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엄태화 감독.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엄태화 감독이 여름 시장에 텐트폴(흥행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간판 영화) 작품으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텐트폴 작품에 들어갈 줄 몰랐다. 처음 영화 작업할 땐 어쩌다보니까 이렇게 됐는데 되게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텐트폴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여름, 겨울, 추석 중에 여름 시장이 제일 크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도, 물론 배우 분들 덕이긴 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약 400만 수준의 적지 않은 손익분기점 부담에 대해 "물론 잘됐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 손익을 넘기는게 이 영화에 투자하신 분들에게 회수시켜드려야 할 제 의무이기도 하지 않나. 어쨌든 맞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뼈를 갈아넣은 수준으로 끝까지 프레임 하나 넣었다 뺐다 했다. 이제는 그냥 내려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결과가 오든 관객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 막내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엄태화 감독은 '뼈를 갈아 넣었다'는 표현에 대해 이번 영화를 작업하며 박찬욱 감독의 조언을 들었던 결과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박찬욱이라는 감독님이 계신 게 그분이 가신 길이 있지 않나. 그 분이 없었으면 제가 꿈꿀 수 있는 어떤 범위가 한계가 있었을 것 같다. 외국에서 작업을 하거나 어떤 영화를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들거나. 이런 틀 안에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한계없이 가시지 않나. 그런 길을 만드시는게 저에게는 너무 좋은 스승님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봉준호 감독님도 계시고, 너무 좋은 스승님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의 뒤를 잘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분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신 것 아닌가. 따라가는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님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작업을 할 때 중간에 한 번 편집본을 보셨다. 그때 '헤어질 결심'이 개봉 즈음이나 끝날때 쯤이었다. '헤어질 결심'도 공교롭게 후반 작업이 길어졌다. 그 때 저에게 하신 말씀이 '나도 이렇게 끝까지 편집을 물고 늘어진 적이 없다. 한 프레임, 한 프레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작업해라. 사운드도 끝까지 만지고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해서 내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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