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투데이 이장면] '아낌없이 줬던' 캡틴 손흥민의 슈팅…야속했던 루크 쇼 종아리

작성일: 2023.08.20 06:25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손흥민 슈팅이 루크 쇼 종아리에 맞고 튕겼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 손흥민 슈팅이 루크 쇼 종아리에 맞고 튕겼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 돌파하는 손흥민 ⓒSPOTV 중계화면 캡처
▲ 돌파하는 손흥민 ⓒSPOTV 중계화면 캡처
▲ 손흥민 돌파 ⓒSPOTV 중계화면 캡처
▲ 손흥민 돌파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캡틴' 손흥민은 이타적이었다. 해리 케인이 빠진 공백을 홀로 이끌며 2선과 1.5선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 견제를 뚫고 슈팅했지만 루크 쇼 종아리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만든 첫 승이자 무실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뤄진 스리톱 카드를 꺼냈다. 브랜트포드 원정 개막전과 같은 조합을 꺼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한 칸 아래에서는 올여름 신입생이자 주장단인 제임스 메디슨이 화력을 지원했다.

전반 1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볼을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슈팅 포인트를 맞추지 못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양 팀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맞불을 놨고 치고 받는 전개가 이어졌다.

▲ 손흥민 치열한 볼 다툼
▲ 손흥민 치열한 볼 다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공이 시작됐다. 래시포드가 빠르게 슈팅을 가져갔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뒷공간을 파고든 래시포드가 오버래핑을 나온 완-비사카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완-비사카는 박스 안에 있던 가르나초에게 연결했고, 가르나초가 슈팅했지만 토트넘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도 역습을 시도했는데 오나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바란을 제친 뒤 박스 중앙 부근의 사르에게 연결했다. 사르는 곧바로 오른쪽의 쿨루셉스키에게 볼을 건넸다. 쿨루셉스키는 감아차기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오나나 정면이었다.

토트넘은 골대를 두 번 강타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달려드는 포로에게 패스했다. 포로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 위쪽을 강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사르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볼은 쇼를 맞고 굴절되며 다시 한번 골대를 때렸다.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토트넘이 홈 구장에서 후반 초반 득점포를 가동했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볼은 맨유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침투하던 사르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패스를 공급했다. 상황에 따라 크로스와 침투 패스를 섞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스 안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하는 우도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우도지는 각도가 없었음에도 슈팅을 시도했다.

패스를 공급하고, 팀을 위해 뛰던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왔다. 토트넘이 왼쪽에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쉽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페인팅으로 타이밍을 잡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루크 쇼 허벅지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 토트넘
▲ 맨유-토트넘 볼 툼
▲ 맨유-토트넘 볼 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동점골에 고삐를 당겼다. 래시포드와 페르난데스를 활용해 토트넘 골문을 끊임 없이 두드렸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는 견고했다. 38분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내려와 볼을 받은 뒤, 매디슨이 측면의 페리시치에게 볼을 건넸다. 페리시치는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데이비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데이비스의 슈팅은 빗맞았고, 이를 걷어내려던 마르티네스도 빗맞으며 볼은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골은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골문을 끝까지 두드렸다. 하지만 모든 슈팅은 골키퍼 비카리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마지막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첫 승을 만끽했다. 슈팅 1회,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공격 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20회였고 기회 창출은 4회로 토트넘 내 최다"라고 알렸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포인트였다.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현지에서도 손흥민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좌측면에서 모든 경험을 활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끌어냈다. 우도지, 메디슨과 호흡이 좋았고 히샬리송이 교체로 나간 뒤엔 최전방에서 뛰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박했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사르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알렸고, 영국 '90min'은 "탈장 수술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빠르고 자유로웠다. 많은 선수들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패스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구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고 알렸다.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에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맡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팀 미팅에서 손흥민을 지목했다.

동료들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나온 손흥민은 주장으로 연설을 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을 정말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이어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중요한 시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토트넘과 인터뷰에서는 태극기가 의자에 걸려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엄청난 영광이다. 아주 큰 의미다. 하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한 명만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는 동안에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브렌트포드전에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크게 신뢰했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답했다.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박지성이 선수 시절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두른 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물론 현지에서는 일찍이 손흥민을 주목한 부분이다. '스퍼스웹'은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토트넘 공격 패턴의 원천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매체가 추천한 향후 토트넘 5인은 손흥민을 포함해 호이비에르, 로메로, 벤탄쿠르, 다이어였다.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프리시즌에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케인까지 토트넘을 떠난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시즌을 주장으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여름 유럽이적시장 흐름을 본다면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볼 확률이 점점 높아졌는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마침내 확정됐다. 토트넘 주장으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