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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 연승 비결…"로우지·맥그리거처럼 날 과신하지 않아"

작성일: 2016.06.30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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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존스가 말하는 연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오리가 유유히 호수 위를 떠다닌다. 여유로워 보인다. 하지만 물밑에선 얘기가 다르다. 앞으로 가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물갈퀴를 흔들고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잠정 챔피언 존 존스(28, 미국)는 프로 전적 23전 가운데 22번 이겼다. 사실상 진 적이 없다. 2009년 맷 해밀에게 앞서고 있다가 금지된 수직 팔꿈치 공격(12-6 elbow)으로 반칙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 기록이다.

그러나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흐를 것 같은 그는 누구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 의심한다. UFC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 존스가 밝힌 연승의 비결은 '내가 질 수 있다'고 먼저 인정하는 것이다.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는 존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감을 밖으로 보이도록 노력한다. 자신이 없을 때도 자신 있는 척한다. 선수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여러 파이터들이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를 실제로 믿는 것과 달리, 난 내가 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지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존스는 자신과 함께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꼽히는 론다 로우지, 코너 맥그리거가 최근 경기에서 나란히 쓴잔을 마신 건 스스로를 과신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사람들은 론다 로우지가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라고 칭송했다.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라고 평가했다. 로우지에게 찬사가 쏟아질 때 난 기뻤다. 그런데 그가 자신을 과신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벼랑 끝으로 가듯 위태롭다고 느꼈다."

"코너 맥그리거는 거칠고 강한 파이터인 척하려고 '어떤 체급의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그 정도까지 자신을 믿기 시작하면 곧 위기가 찾아온다."

존스는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유유히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물갈퀴를 수십 번, 수백 번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나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이길 수 있는 이유는 결국 누구보다 걱정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매일 새벽 3시까지 노트북으로 같은 경기를 지겹도록 반복해서 본다. 내가 질 수 있는 경우를 상상하고 내게 필요한 것을 파악한다. 이런 준비가 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리안 좀비' 정찬성 등 강자들이 스파링에선 아주 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존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난 지는 것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연습하면서 많이 진다. UFC 선수도 아닌데 나를 이길 수 있는 동료들이 우리 팀에 여러 명 있다. 난 스파링에서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 강펀치를 많이 맞는다. 탭도 많이 친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과 선수들이 날 거의 지지 않는 이미지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켜보면 내가 매일 이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15, 16살 정도의 아이에게 5마일 달리기에서 졌다. 난 내가 절대 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UFC 200 대진표

-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헤비급]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 언더 카드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린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티아고 산토스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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