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전설' 이대훈 "AG 4연패 도전 미련이요?" [스포 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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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임창만·김한림 기자] "어디에 가도 '아시안게임 3연패 이대훈'이라고 소개하더라고요."
이대훈은(31)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낸 전설이다.
화려한 업적을 뒤로 하고, 지난 2021년 '현역의 길'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은퇴 선언 후 2년 만에 '코치'로 복귀했다. '후배 양성'이라는 소임 때문이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 대회에 동행해 '국가대표팀 코치 임무'를 수행했고, 현재는 대전광역시청 태권도 코치로 재직 중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지난 7일 대전에서 대전광역시청 태권도 코치로 재직 중인 이대훈과 인터뷰를 가졌다.
근황을 묻는 말에 이대훈은 "여러 가지 여태까지 준비했던 학위라던가 선수 위원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었고, 지금 현재는 다 마무리된 상태다. 대전광역시청 태권도 팀에서 코치 생활하면서 축구 예능 방송도 겸업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때는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여태까지 열심히 운동한 걸 제가 경기장에서 '기량만 발휘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 지도자로서는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선수가 잘할 수 있게끔 이끌어 줘야 되는 임무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가장 다른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도와주는데 잘 되고 있는 건지는 본인만이 알다 보니 그런 부분이 좀 어렵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AG'가 오는 23일 중국에서 개막한다. 이대훈의 선수 시절 하이라이트는 단연 'AG 3연패' 순간이다.
그는 "어딜 가든 'AG 3연패 이대훈'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굉장히 큰 커리어를 쌓은 것 같다. 첫 국가대표가 되고 AG에 출전해서 금메달 딴 것이기 때문에 저한테 의미 있는 대회다. 이제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입장이 됐는데 제가 없는 AG에서 후배들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고 했다.
이대훈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63kg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8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그렇다면 'AG 3연패'를 이루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대훈은 '세 번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우선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전했던 AG 결승전. 그 바로 전년도에 주니어 대회 아시아 선수권에서 태국 선수한테 져서 AG 결승전에 더 긴장되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거기서 점수 차가 10-9 한점 차이 였는데 잘 극복해 승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출전했던 AG 대회 결승에선 점수 차가 크게 나다 보니 여유가 생겨서 멋있는 발차기로 걸고 '뒤차기' 한 게 있다. 그게 지금까지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마지막 AG 대회는 한 체급 올려서 도전한 거다 보니 역전하면서 이겼는데, 상대 이란 선수가 울 정도로 그렇게 아쉬워하더라. 그 경기를 역전하면서 이긴 게 가장 생각난다. 그 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AG 4연패'에 대해 미련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대훈은 "에이 그거는, 그거는… 지금 한다면 토너먼트 어느 정도까진 올라가겠지만, 우승할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하며 웃어 보였다.
'포스트 이대훈'이라고 불리는 진호준(21)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대훈은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스타일 대로 가져갈 수 있는 '담대함'이 가장 큰 장점인 선수다. 한두 점 차 리드 경기에서 가지고 있는 담대함을 그냥 계속 발휘한다면 점수 차를 크게 이길 수도 있는데 그런 거를 조금 자기의 능력을 아끼는 거 같아 그런 점이 아쉽고 그런 담대함을 특정 선수한테만 발휘하는 게 아니고 모든 선수할 때 다 똑같이 발휘한다면 저 이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이대훈은 AG 대표팀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 개막까지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 잘해서 본인이 원하는 목표, 성적 모두 다 이루고 다시 축하받으면서 귀국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여 모든 선수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 내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많은 분한테 홍보도 많이 하고, 그들이 응원 많이 할 수 있도록 제가 많은 역할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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