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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김지운 감독, 또 사람을 어떻게 괴롭힐까…설레고 두려워"[인터뷰②]

작성일: 2023.09.18 12:3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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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 제공ㅣ바른손이엔에이
▲ 송강호. 제공ㅣ바른손이엔에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 오랜만에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배우 송강호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오랜만에 만난 것에 대해 "'밀정' 이후 6~7년인가. 보통 한 작품 하고나면 다시 만나기까지 6~7년 정도 걸리는 것같다. 봉준호 감독 같은 경우 10년 정도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김지운 감독은 잘 아시겠지만 워낙 영화적 장르의 변주를 통해 새로운 영화를 찍는 분이다. 되게 설레는 면이 강하다. 여러 인터뷰에 '영화 여행을 떠난다'는 표현을 했는데, 이번엔 어떤 여행을 떠날까, 어떻게 또 사람을 괴롭힐까 이런 생각도 한다.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조용한 가족', '반칙왕'까지 좀 더 나아가면 그 시기에 찍었던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현장에서 느꼈던 지점을 이번에 촬영할 때 많이 느꼈다"며 "배우들에게도 장영남씨 전여빈씨와 커피를 마시면서 '25년 전에 배우들끼리 앙상블 맞춰가며 이렇게 열정적으로 촬영했던 설렘과 에너지 넘치는 그 때의 느낌을 지금 찍으며 참 많이 받는다'고 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김지운 감독에 대해 "말씀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고, 25년 같이 했으니까. 어떤 호흡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항상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하다보니까 배우들끼리도 너무 잘 맞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지운 감독이 "예전엔 배우들을 많이 고생시켰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송강호는 "산업적으로 예전처럼 찍을 수가 없다. 예전엔 여러 시도도 해보고 현장에서 바꾸기도 한다. 그게 아마 '놈놈놈'까지는 그랬다. 진짜 무지하게 고생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산업 자체가 시스템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 때의 어떤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있을 거 아니냐. 지금은 그런 단점이 없다. 감독과 배우들이 철저히 준비 안된 상태에서는 못 한다.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비하면 훨씬 더 편해졌다기 보다는, 다른 어려움은 있다.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하니까. 연기도 예를 들면 카메라 앞에서 여러 번 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이렇게 해봐' 했다. 필름을 쓸 때도 그렇게 했다. 지금은 필름을 쓰지도 않는데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배우도 자기의 대사나 연기가 미리 베스트로 준비가 된 상태에서 첫테이크부터 해야한다. 그걸 여러번 카메라 앞에서 실험하면서 할 수 없는 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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