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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부국제 총대 민망스러워…부담있지만 짓눌리지 않아"[인터뷰③]

작성일: 2023.09.18 13:57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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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 제공ㅣ바른손이엔에이
▲ 송강호. 제공ㅣ바른손이엔에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송강호가 한국영화의 기둥으로 많은 팬들과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지만 짓눌리진 않는다"고 밝혔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배우 송강호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강호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호스트로 나선다. 운영진 사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송강호는 "비상체제로 올해만 그렇게 하시지 않겠나. 선출하셔서 내년부터 제대로 하실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거미집' 행사때문에 내려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제가 한 이틀 먼저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28년이란 긴 세월동안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영화제가 비상 체제인데, 어차피 좀 내려가야되기도 하고 제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마음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저도 되게 민망스럽다. 서서 손님들 맞고 이러는 것이. 그래도 올해만이니까"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기대하는 게스트에 대해서는 "중국이든 일본이든 해외 게스트들이 있다. 보신 분도 있고, 아시는 분도 있고, 친한 분들도 있는데 누가 오실진 모르겠다. 국내 감독, 배우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인사드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가장 많은 작업을 하고,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부산국제영화제의 호스트까지. 명실상부 한국영화의 기둥같은 존재로 활약 중인 송강호는 자신이 한국 영화계에 갖는 존재감과 그로 인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작품 선택에 대해 "'거미집'을 선택했듯이 한 발자국 씩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흥행에 실패하고 관객과 소통에 실패할지언정 틀에 박힌 영화만 계속 볼 수 밖에 없고, 할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어떤 비전이 있고, 얼마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고인물이 아니라, 열 발자국은 못 되더라도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찾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데뷔 이후 첫 드라마를 촬영한 것에 대해서도 "'삼식이 삼촌'이라는 드라마인데 촬영은 다 끝나고 편집하고 있다고 들었다. 환경이 많이 바뀌다보니까 관객과의 소통도 다양하고 다변화된 채널을 통해 하는 것도 중요한 태도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영화의 기둥'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그런 부담이 전혀 없진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부담에 짓눌리고 그러진 않는다. 그게 조금 전에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이런 것들이 그런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관객들에게 좀 뭔가 선물이 될 만한 그런 모습이 되어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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