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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풍성하게 차려진 추석 잔칫상

작성일: 2023.09.20 09:36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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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메인 포스터. 제공| CJ ENM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메인 포스터. 제공| CJ ENM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호스트 강동원, 사회 이동휘, 축사 허준호, 축가 블랙핑크 지수의 풍성한 라인업. 여기에 신선한 소재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액션, 유머까지 갖춰진 맛있는 한 상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스틸. 제공| CJ ENM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스틸. 제공| CJ ENM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동생 유민(박소이)이 납치됐다며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유경의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던 '천박사'는 이번 사건이 어릴 적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과 관련돼 있음을 깨닫고 사건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천박사'가 유경에게 사건을 의뢰받기 전과 후로 나뉜다. 전반부는 '천박사'와 인배, 그리고 황사장(김종수)의 극강의 티키타카에서 유발된 유머로 극이 전개된다면, 후반부는 범천(허준호)와 '천박사' 무리의 대립을 통한 긴장감이 극을 이끈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는 맛이 풍성하고 다양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현실과 판타지, 현대적 기술과 전통적 퇴마라는 이질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오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매력 넘치는 캐릭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의 강동원. 제공|CJ ENM, (주)외유내강
▲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의 강동원. 제공|CJ ENM, (주)외유내강

그 자체로 완벽한 피사체 강동원이 연기한 '천박사'는 현대판 '전우치'를 보는 듯하다. 능글맞은 매력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여기에 '전우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정선을 더해 '천박사' 그 자체만의 매력을 살렸다. "강동원으로 시작해 강동원으로 끝나는 영화"라는 평을 증명하듯 오직 강동원이기에 가능한 매력과 존재감을 뿜어낸다. 

허준호 역시 빈틈없는 액션과 악역 연기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극을 이끈다. 그는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 외적 변신은 물론 강력한 욕망에 사로잡힌 눈빛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감초 이동휘가 강동원과 선보이는 환상의 티키타카 그리고 전매특허 개그 포인트까지 더해지며 지루할 틈이 없는 추석 잔칫상이 차려진다.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박소이 스틸. 제공| CJ ENM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박소이 스틸. 제공| CJ ENM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아역배우 박소이의 완벽한 연기. 12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소이는 천진한 어린아이부터 악귀 범천에 빙의된 유민까지 양극단에 있는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내며 '곡성' 김환희의 "뭐시 중헌디"를 넘어서는 완벽한 빙의 연기로 소름을 안겨준다. 

특별출연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출세한 부잣집 패밀리로 등장한 '기생충' 가족 박명훈과 이정은 그리고 그들의 딸 조이현은 극 초반 가짜 퇴마사 '천박사'의 의뢰인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대세 배우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까지 영화 전반적으로 초호화 특별출연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선녀무당으로 분한 박정민은 선녀 빙의 전후의 눈빛 변화를 다층적으로 표현하며 맛을 해치지도, 건강에 해롭지도 않은 천연 조미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천박사 퇴마 연구소' 허준호 스틸. 제공| CJ ENM
▲ '천박사 퇴마 연구소' 허준호 스틸. 제공| CJ ENM

다만, 단순한 선악 구조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양날의 검. 푸른색으로 대표되는 허준호를 포함한 악귀 무리와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퇴마사 무리의 대립 구조가 반전 없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자칫 지루할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퇴마라는 낯선 소재를 다양한 연령대에게 쉽게 이해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98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빠른 전개, 무난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복합 장르물, 추석 영화로 적격이다. 풍성하게 차려진 잔칫상 앞에서 관객들의 마음속에는 '천박사'가 펼칠 두 번째 모험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날 것이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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