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 감독 "송강호는 모든 감독의 페르소나, 위대한 배우"[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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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지운 감독이 페르소나같은 배우 송강호에 대해 "페르소나 이상이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이 개봉을 앞둔 21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제가 장르 영화를 할 때마다, 코미디 영화를 할 때마다 저만이 느끼는 독특한 뉘앙스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안 웃는데 난 너무 웃기는 지점이 있다. 이걸 좀 알려주면 형상화하면 다른 사람들도 다 재밌어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걸 서로 운이 좋게, 그 시대 송강호라는 배우를 만난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꼈던 일상의 아주 독특한 지점의 유머를 송강호씨가 잘 빨아들이고 뱉어내는 거다. 내가 이런 유머를 발생시키려고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면 이 사람이 이해를 할까 염려가 있다. 나만 느끼는 웃음 코드니까. 그런데 송강호 씨가 너무나(잘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둘 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유머를 발생시키는 순간들, 웃음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페이소스를 전달하는 것을 독특한 발성과 타이밍, 재밌는 템포로 만들어내는 조합이구나. 그런 자평을 해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거치는 프로세스가 비슷하다. 겸손하지 않으면,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못 가는 교훈같은 게 있다. 많은 것들을 유지하는 것, 정상에 오르는 건 어쩌면 쉬울 수도 있는데 유지하는 건 다른 차원의 진짜 어려운 지점이 있다"며 "근데 이 사람은 훌륭한 연기가 된다는 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걸 저도 느꼈다. 그걸 증명해준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다른 표현으로 '현장에 제작자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게 무슨 의미냐면 모든 걸 본다는 것이다. 제작자라는 건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다. 면밀히 검토하고. 자기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항상 느끼는 든든함은 그런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페르소나 이상의 어떤 것이 있다는 점에 대해, 저는 병헌 씨랑 작품할 때도 그런 얘길 들었고 강호 씨랑 할 때도 들었다. 두 배우는 누구의 페르소나는 아닌 것 같다. 굳이 말한다면 모든 감독의 페르소나 같은 영역의 배우다. 누구의 감독으로 국한하기엔 너무 위대한 배우다. 훗날 한국의 위대한 배우를 호명할 때 두 배우가 있지 않을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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