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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NOW] 고작 5명이던 북한 응원단이 수십 명으로, 막대풍선 응원까지…감독도 "마음이 느껴졌다" 감격

작성일: 2023.09.22 07: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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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21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21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21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진화(중국), 신원철 기자] 첫 승 효과 덕분일까. 5명이 일당백으로 힘을 냈던 북한 응원단이 40여명으로 불어났다.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용남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시 저장사범대학 동쪽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0분 나온 김국진의 선취골이 결승골이 됐다.

19일 대만전 2-0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2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한 북한은 남은 경기 인도네시아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을 확정했다. 만약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16강전에서 E조 1위 한국을 만난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 9-0 압승에 이어 21일 태국전도 4-0으로 가볍게 이겼다. 2경기 13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북한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도 관심을 끄는 존재다. 19일 대만전에서는 오직 5명 뿐인 응원단이 열렬한 성원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북한은 이 '일당백' 응원단의 힘으로 대만을 꺾고 국제 무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 ⓒ 연합뉴스

그런데 21일 키르기스스탄전에는 응원단이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수십명, 적어도 30명 이상이 저장사범대학 동쪽구장을 찾아와 북한 선수들을 향해 구호를 날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단이 입장하자 기자석 반대편에 대형 인공기 두 개가 휘날렸다.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북한 응원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무렵, 반대쪽에서도 북한을 응원하는 구호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자석 바로 아래쪽 사각지대에도 북한 응원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만전에 등장했던 그 응원단이 이쪽에 있었다. 양쪽을 합하면 40여명은 돼 보였다. 

당연히 응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북한이 공을 잡을 때마다 "보고 차자!", "보고 차자!(로 들리는)" 응원 구호가 나왔다. 한국 야구 응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막대 풍선도 등장했다. 중국 관중들이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봤다. 

▲ 북한 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북한 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북한 축구 대표팀 신용남 감독. ⓒ 연합뉴스
▲ 북한 축구 대표팀 신용남 감독. ⓒ 연합뉴스

신용남 감독은 경기 후 '응원단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중국 언론에서도 응원단의 존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 응원단에 대한 질문을 따로 던졌다. 신용남 감독은 "선수들과 같은 심정으로 보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응원 효과 덕분인지 북한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졌다. 풀백 김범혁과 김경석의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키르기스스탄을 압박하더니 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리조국이 중앙으로 연결했고, 김국진이 넘어지며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20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국진이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김국진은 전반 22분에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북한의 공격을 이끌었다. 

키르기스스탄이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명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하자 골키퍼 강주혁이 존재감을 보였다. 공중볼 차단으로 연신 키르기스스탄의 흐름을 끊어냈다. 관중석에서 "문지기 잘한다", "잘한다 문지기" 구호가 나왔다. 북한은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1점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용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에 비해 득점이 적은 점에 대해서는 "하나 넣고 경기에서 이긴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결과로 증명하겠다.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북한 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북한 축구 대표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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