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그래도 잘 싸웠다' 한국 女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중국에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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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한국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 중국의 벽에 막혀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송오(충북도청)와 홍효진(성남시청), 홍세나(화성시청), 홍서인(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에 31-34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개인전 5연속 우승이 무산된 여자 플뢰레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조준했다. 홍세나가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이어진 개인전 우승 행진은 중단됐다.
다른 동기도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3위에 올라 단체전 6연패가 불발됐다. 개인전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품고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대한민국 펜싱은 2018년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46개를 수확했다. 항저우에서 5개를 추가해 금메달 통산 50개를 넘겼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오상욱(남자 사브르), 윤지수(여자 사브르), 최인정(여자 에페)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도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빛 낭보'를 전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남자 사브르에 이어 이날 한국펜싱 두 번째 쾌거를 노렸지만 중국과 초접전 끝에 쓴잔을 마셨다.
경기는 동점, 재동점을 반복하는 초접전이었다. 초반부터 팽팽했다. 홍세나-채송오가 기선제압 임무를 맡았다. 물러나는 듯하면서 허를 찌르는 속검으로 홈 이점을 안은 개최국에 맞섰다. 한국은 중국에 1라운드를 내줬지만 2라운드를 6-6으로 마쳤다.
두 팀 모두 '짠물 펜싱'을 보였다. 신중한 운영으로 좀체 점수가 나지 않았다. 홍효진이 8-8을 만들고 피스트를 내려왔다. 이어 나선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홍세나는 왕위팅의 끈질긴 '수비 펜싱'에 고전했다. 자신이 점수를 내지 않더라도 실점은 막겠다는 운용에 뾰족한 대응을 못 보였다. 팀 스코어는 여전히 10-10, 균형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주자 홍서인 역시 3라운드부터 이어진 개인 스코어 2-2 흐름을 깨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6점을 획득한 채송오가 배턴을 넘겨받았다. 천칭위안에게 연속 3실점했지만 이후 연속 3득점으로 응수하며 스코어 15-15를 만들었다.
중국은 철저히 수성(守城)의 펜싱을 펼쳤다. 상대에게 좀처럼 공격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집요했다. 한국 7번째 주자 홍효진은 '발'을 해답으로 꺼냈다. 바지러한 스텝과 변칙적인 찌르기로 왕위팅 방어선을 뚫었다. 눈부신 연속 4득점으로 2라운드부터 시작된 스코어 균형을 깼다. 19-17.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 주자로 나선 홍세나가 9실점해 스코어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21-26. 사실상 이때 승세가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주자 채송오가 공격적인 쾌검으로 대역전을 노렸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혼신의 찌르기로 8득점을 기록했지만 스코어 열세는 변하지 않았다. 31-34,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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