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맏언니부터 막내까지 모두 눈물바다…"더 보듬어주지 못해서 아쉬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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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더 보듬어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채송오(충북도청)와 홍효진(성남시청), 홍세나(화성시청), 홍서인(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31-34로 석패했다.
대표팀은 경기 중반까지 상대와 탐색전을 펼치며 팽팽한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 분위기가 변했다. 19-17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8바우트에서 대량 실점해 21-26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때부터 흐름이 중국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채송오가 끝까지 추격하려 노력했으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열세는 변하지 않았고, 31-34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꿨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믹스트존 인터뷰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맏언니 채송오부터 막내 홍세나까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채송오는 “그동안 함께 노력했고, 결과는 만족한다. 다만,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좀 더 결과가 있다면, 어린 친구들이 더 시너지를 받아서 좋게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아 눈물을 흘렸다”고 얘기했다.
이어 “무조건 모든 경기를 다 잘할 수 없다. 단체전은 한 명이 못했으면 다른 한 명이 채워줘야 한다. 누구 때문에 졌고, 덕분에 이겼다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 (동생들) 모두 더 보듬어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여자 펜싱 플뢰레는 급격한 세대교체에 나섰다. 대들보 같던 남현희와 전희숙이 은퇴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고,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시상대에 오를지 조차 미지수였다.
채송오는 “(5년 전에는) 베테랑 언니들과 함께 나섰다. 그들이 빠지고 최약체가 됐고, 메달도 바라지 않았던 것이 여자 플뢰레다. 지금 이뤄낸 성과가 언니들보다 한 단계 높아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수들은 “다들 고마웠다”라며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맏언니 채송오는 “5년의 준비가 단 하루로 끝난 아쉽다. 그대로 성장했으니깐...”이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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