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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 공감할 작품"…'한국이 싫어서'가 부국제 개막작 된 이유(종합)[BIFF]

작성일: 2023.10.04 16:46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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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종혁 김우겸 장건재 감독 ⓒ곽혜미 기자
▲ 주종혁 김우겸 장건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상영하며 성공적으로 개막을 알렸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배우 주종혁, 김우겸,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장건재 감독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14, 2015, 2016년은 한국 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그 한가운데 있던 소설이다. 제가 계나와는 좀 다른 삶의 환경이지만 저에게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때는 이렇게 어려운 프로젝트가 될 줄 몰랐다. 굉장히 직관적으로 이 영화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종혁은 "영화를 보셨다시피 배경이 뉴질랜드다. 저는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다. 6년 정도 지냈다. 그 당시 한국의 삶에 지쳐서, 저는 당시 학생이었지만 워킹홀리데이로 온 형들이 있었다. 친하게 지냈었는데, '한국이 싫어서'란 소설을 보고 그 형들이 되게 많이 생각났다. 저의 삶과도 너무 비슷했다"며 "재인을 연기하게 된다면 재밌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재인은 한국에서 너무 남의 눈치를 많이 봐서 스타일을 뽐내지 못했는데, 뉴질랜드란 나라에 가면서 본인의 색깔을 찾아가는 인물 같았다. 초반에 머리도 휘황찬란하게 하고 여러가지 보면서 연기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 주종혁 ⓒ곽혜미 기자
▲ 주종혁 ⓒ곽혜미 기자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싫어서에 나오는 인물의 공통점은 젊은 친구들, 미래에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 인물들이 처한 현실을 드러낸다. 그 안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죽음을 선택하는 친구도 있고, 해외로 가는 것을 선택하는 친구도 있다. 그런 다양한 고민들이 가감없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감을 사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이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는 영화가 얼마나 정직하게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그 점에 있어서 '한국이 싫어서'가 가진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건재 감독 역시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저는 이 영화 제목이 워낙 강렬한 메시지를 갖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목해야 하는 건 계나가 왜 그런 선택을 할까에 공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인물들은 계나가 가진 자원이나 환경이 지명(김우겸)의 가족에 비해 계층에 차이가 나지만, 직장이 있고 말이 제법 잘 통하는 오랜 파트너가 있음에도 삶을 바꾸려 할까. 무엇이 그를 한국이란 나라에 탈출하게 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인물들을 들여다봐줬으면 좋겠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왜 이런 도전을 하는지. 저도 이 인물이 끝까지 모험을 시도하는데, 왜 모험하려 하는지 만들면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 장건재 감독 ⓒ곽혜미 기자
▲ 장건재 감독 ⓒ곽혜미 기자

 

또한 남동철 프로그래머 역시 "많은 사람들이 K팝, K드라마, K무비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판타지를 가질 수 있고, 저희가 겪은 경험과 다르게 한국이 엄청 잘 사는 나라거나 매우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등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한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입장에선 이런 생각도 갖고 있구나 하고 보시면 좋지 않을까. 이걸 국내와 해외로 나눠 생각할 순 없다. 우리는 한국에 대해 좀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어두운 면도, 밝은 면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작으로 선택한 이유와 연결고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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