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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 영상] '만리장성 너머로 스매싱' 김하나의 도전

작성일: 2016.07.07 12: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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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랭킹 1위 중국 선수들이 가장 까다로울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도 기복이 있지만 그 선수들은 잘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의 효자 효녀 종목이었던 배드민턴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꿈꾸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8, 삼성전기)-유연성(30, 수원시청) 조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 받는다.

혼합복식은 남자 복식 다음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고성현(29, 김천시청)-김하나(27, 삼성전기) 조는 혼합복식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김하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정경은과 짝을 이뤄 여자 복식에 출전한 그는 중국의 고의 패배 의혹에 휘말리며 실격됐다. 당시 중국 선수들은 자국 선수를 만나는 것을 피하고자 져 주는 경기를 했고 김하나-정경은도 무성의한 경기로 대응했다.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나왔고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일어났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김하나는 4년을 기다려야 했다. 여자 복식이 아닌 혼합복식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시상대를 꿈꾸고 있다.

"4년 전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여자 복식에서 혼합복식으로 종목을 바꿔서 남자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죠."

▲ 김하나 ⓒ 스포티비뉴스

김하나는 2013년 고성현과 짝을 이뤘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올리기 시작한 이들은 올해 3월 독일 오픈과 4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가 된 이들은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김하나는 "상위 랭커들의 실력은 비슷하다. 메달 후보로 평가 받는 점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겪어야 하는 문제니까 내가 잘 컨트롤해서 해결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고성현-김하나 조의 장점은 힘과 정교한 기술의 조화다. 전위에서 김하나가 정확한 플레이를 하고 후위에 선 고성현이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이들의 호흡은 시간이 흐르며 무르익었고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세게 랭킹 1위 장난-자오윈레이(이상 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0(21-14, 21-17)으로 물리쳤다.

김하나는 이들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이들은 기복이 없는 편이다"고 평가했다.

▲ 김하나(왼쪽)와 고성현 ⓒ GettyImages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물론 남미 국가에서는 배드민턴 국제 대회가 많이 개최되지 않았다. 머나먼 브라질에 처음 가는 김하나는 "주위에서 모기 퇴치제를 많이 챙겨 주시고 마스크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위험한 나라니까 외출은 자제하고 선수촌에서 주로 생활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하나는 전 국가 대표 라경민(40)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라 코치는 남편인 김동문(41) 원광대학교 교수와 한국 혼합복식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1997년부터 혼합복식에서 짝을 이뤄 국제 대회 14연속 우승과 70연승에 성공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나는 "라 코치님은 여자 선수들이 해야 할 임무를 많이 알려 주신다. 코치님의 지도를 받으며 기술적인 면도 많이 향상됐고 주위에서도 내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라 코치님에게 배운대로만 하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영상] 김하나 인터뷰 ⓒ 촬영, 편집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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