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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운명의 갈림길에 선 전북, 키치 잡고 실리-자존심 모두 얻기 '올인'

작성일: 2023.11.29 06:2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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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홍콩)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5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홍콩, 이성필 기자] 올 시즌 전북 현대는 많은 풍파를 겪었다. K리그1에서는 미진한 성적으로 인해 김상식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이은 것이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다. 

영향은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이어졌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시티(싱가포르), 키치(홍콩)와 F조에 묶이는 순간만 하더라도 역대 최고의 쉬운 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안타깝게도 방콕, 라이온시티 원정에서 모두 패하는 불상사와 마주했다. 

넘어지는 전북이지만, 그래도 아직 가능성은 살아있다. 지난 25일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2-0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광주전 승리는 전북에 두 가지 효과를 안겼다. 자력은 어렵지만, 울산 현대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다는 가정하에 다음 시즌 ACLE(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광주도 이기고 전북도 이긴다면 ACL2로 향해야 한다. 

29일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키치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울산전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광주전부터 키치전을 지나 울산전까지는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전북은 승점 6점으로 라이온시티와 동률이다. 골득실에서 두 골 앞서(전북 +1, 라이온시티 -1) 2위다. 키치전을 이기고 방콕-라이온시티가 비기기를 기도해야 한다. 비길 경우 승점 2점 차로 줄어든 상황에서 방콕과 홈 최종전에서 승부를 겨루는 기회가 찾아온다. 

방콕이 이길 경우 1위 가능성은 사라진다. 대신 2위 팀끼리의 성적을 따져야 한다. 올 시즌 ACL은 조 1위만 16강에 직행한다. 2위 팀 중 상위 3팀만 16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28일 인천 유나이티드(9점)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9점)에 2-1로 승리하며 G조 2위를 유지했다. 골득실에서 인천이 요코하마에 1골 앞섰다. 

I조의 울산(9점)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3-1로 이기고 2위를 이어갔다. 2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키치를 이기고 9점에는 도달해 있어야 한다. H조는 2위 맬버른 시티(호주, 7점)가 1위 반포레 고후(일본, 7점)와 만나고 3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6점)가 4위 저장(중국, 3점)과 싸운다. 멜버른-고후 맞대결에서 승자가 나오면 승점 10점에 도달한다. 부리람이 저장을 이기면 9점에 닿는다. 
 
포항 스틸러스(12점)가 4전 전승으로 16강을 확정한 J조의 경우 2위 우라와 레즈(일본, 4점)의 승점이 다른 조와 비교해 적다. 우한 싼전(중국, 4점)과 맞대결을 해서 이겨도 7점이다. 전북이 키치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이유다. 다득점 승리를 한다면 향후 2위 사이의 득실 차를 따지는 조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 키치 김동진 감독과 신이치 찬(사진 위),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홍정호(사진 아래).
▲ 키치 김동진 감독과 신이치 찬(사진 위),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홍정호(사진 아래).
▲ 키치 김동진 감독과 신이치 찬(사진 위),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홍정호(사진 아래).
▲ 키치 김동진 감독과 신이치 찬(사진 위),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홍정호(사진 아래).
▲ 4만 명 수용 규모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
▲ 4만 명 수용 규모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
▲ 4만 명 수용 규모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
▲ 4만 명 수용 규모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

 

키치를 넘으려면 K리그와 국가대표 출신의 김동진 감독대행의 지략을 넘어야 한다. 김 대행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고민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키치도 아직 승리가 없다. 전북을 상대로 물러서서 경기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전북의) 단점은 현재가 시즌 말이라는 점이다. 피지컬적으로 많이 소진했고 원정이면서 주중 경기다. 광주와 울산전 사이에 중요한 경기를 하니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안고 경기하게 된다"라며 끈끈한 수비와 역습으로 조바심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전북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시즌 말미 경기력이 조금 살아나는 희망을 봤기에 정신적 부담을 즐기면서 승리를 수확하는 목표 달성이 필요하다. 주장 홍정호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다. 힘들어도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 빨리 회복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늘 ACL에 나서 쌓인 노하우를 키치전에 녹여야 한다고 답했다. 

K리그의 자존심도 지켜야 하는 전북이다. 울산과 인천이 이겨주면서 16강 진출 희망을 유지했다. 일찌감치 성과물을 낸 포항을 뒤로 하면 결국 전북이 화룡점정을 해줘야 한다. 자력이 어렵다면 타력을 얻기 위한 승점 3점을 꼭 벌어야 한다. 최종전까지 승리해 12점은 만들어야 2위 16강을 바라보게 된다. 

2018년 조별리그에서 키치를 만나 원정을 6-0으로 이기고 홈에서도 3-0으로 승리했던 전북이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키치의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1로 신승했다. 키치 입장에서는 격차가 좁혀졌다고 생각 가능한 점수 차다. 방콕, 라이온시티 원정에서 패한 전북을 공략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서 완승, 쾌승이 필요하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8년의 전북이나 키치는 현재와 달랐다. (ACL에서) 팽팽하고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 키치의 수준이 올라갔고 이중국적자도 많다. 자연스럽게 수준이 올라간 것 같다"라며 전력 분석이 어느 정도 됐으니 확실한 결과물을 얻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격진은 문선민, 박재용, 이동준, 송민규, 한교원, 아마노 준이 있고 하파 실바까지 합류해 막강한 편이다. 장신의 정태욱, 홍정호가 세트피스에서 수비를 허물 힘도 있다. 멀티 능력이 있는 박진섭에 측면에서 김진수, 안현범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도 기다린다. 키치의 밀집 수비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스스로 운명을 결정지어야 하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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