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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서 하는 야구" 바람의 손자, 이종범 아들에서 이정후가 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은 [신간]

작성일: 2023.12.08 16:2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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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때는 무겁게 느꼈던 '바람의 손자',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이정후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20대 초반의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한 팀을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을 이정후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정후가 살아온 25년과, 야구선수 이정후의 마음가짐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 새로 나왔다. 

신간 [긍정의 야구-실패는 철저히 버린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는 슈퍼스타 이정후와 베테랑 스포츠 아나운서 오효주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담고 있다.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한국 출판 시장에서, 그것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책으로는 흔치 않고 쉽지 않은 기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이미 많은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또 차분하게 드러내왔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미디어 프렌들리' 선수이자, 히어로즈의 간판스타로 언제나 인터뷰 1순위에 꼽히는 인물이다. [긍정의 야구]는 이런 이정후의 조금 더 깊은 속내를, 긴 호흡의 인터뷰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프로야구 선수로 또 25살 청년으로서 가진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야구와 인생에 대한 얘기가 240페이지 분량의 책 한 권에 담겼다. 

무엇보다 한동안 미디어 노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2023년 시즌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시기의 인터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오효주 아나운서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또 올해 재활 기간 이정후와 긴 시간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 인터뷰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음미하며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으로 삼았다는 후문이다.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법'을 이렇게 소개한다. 

"아버지의 그늘을 ‘스스로’ 지워내는 방법. 주도권을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야구. 할 때마다 내가 재밌는 야구.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지만 아버지를 전혀 떠올리지 않고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리고 평생이고 아버지의 후광을 완전히 지워낼 수도 없다. 하지만 ‘불필요한’ 아버지 소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비법, 바로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막상 마주한 순간에는 쓰릴 테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고, 그 방법은 내가 잘하는 것이고 내가 만족하는 것이다." 

오효주 아나운서는 이정후를 대상으로 인터뷰 도서를 쓰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몇 가지 우려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쓰겠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의 공통적인 우려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이제 20대 중반이 된 젊은 선수로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을까? 또 하나는 늘 상승곡선만 그려온, 소위 말해 굴곡 없는 선수의 이야기로 채워진 책이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역으로 그게 궁금했다. 이런 시선을 이정후는 알까, 모를까. 이 젊은 선수는 그 시선에 동의할까, 부정할까. 그리고 이 당찬 선수는 그런 시선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우려마저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것 같은, 그런 믿음을 주는 선수. 이정후와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고 썼다. 그 답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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