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리뷰] 늘어난 3볼 타격-의미 약해진 선취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14일 5개 구장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타격과 투수력, 수비력에서 10개 구단의 숨은 사정을 들여다봤다.
◆ 자연스러워진 볼카운트 3-0 타격
전반기에만 볼카운트 3-0에서 홈런 6개가 터졌다. KBO 리그 기록과 통계를 제공하는 '아이스탯'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6년(전반기)까지 볼카운트 3-0에서 홈런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것은 2011년 7개 이후 처음이다. 후반기에 2개만 더 나오면 최근 12년 동안 최고 수치다. 3볼 타격(헛스윙 제외) 비율은 2013년 10.89%로 매우 높았다가 2014년 5.54%, 지난해 5.38%에서 올해 5.79%로 조금 올랐다.
볼카운트 3-0이 '무조건 참아야 하는' 때가 있었다면 지금은 '상황에 따라' 방망이를 내는 것이 문제 될 것 없는 시대다. 타석에 있는 선수가 중심 타자라면 더욱 그렇다. 한화는 13일 LG전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3볼 타격이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이어져 7-5 승리를 거뒀다. 13일까지 볼카운트 3-0인 725타석에서 리그 전체 성적은 42타수 21안타 6홈런, 타율 0.500 OPS 2.016이다.
전반기 62경기에서 19홈런을 때린 SK 최승준은 지난달 30일 kt전에서 8회 조무근을 상대로 볼카운트 3-0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 김용희 감독은 "아직은"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최승준에게 (3볼에서) 치지 말라는 사인을 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감독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절대 불가에서 조건부 허락 쪽으로 흐름이 바뀌는 것만은 분명하다.

LG 루이스 히메네스는 10차례 볼카운트 3-0에서 4번이나 타격을 했고 안타 1개를 얻었다. 두산 닉 에반스는 11번 가운데 3번 결과를 냈다(3타수 2안타). 이렇게 외국인 타자가 더 적극적일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NC 에릭 테임즈는 올 시즌 아직 3볼에서 타격한 적이 없다. 국내 선수에서는 두산 양의지의 적극성이 눈에 띈다. 8번의 3-0에서 3번 타격했고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윤석민은 7번 가운데 2번을 타격해 모두 안타로 이어졌다. 팀으로 구분했을 때 롯데 타자들은 88번 가운데 단 3번 타격했는데 모두 안타가 됐다.
◆ 역전 드라마 전국 동시 개봉
13일까지 열린 405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0.637다. 난타전 없는 날이 드물었던 2014년도 선취점 승률은 0.637였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3.58이었던 2006년에는 선취점을 낸 팀이 0.698의 확률로 승리했다. 지키는 야구를 목표로 하는 팀들이 올해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이유다.
선취점 승률에서 두산과 NC의 양강 구도가 나타난다. 두산은 선취점을 올린 44경기에서 33승 11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 0.750을 기록했다. 2위는 NC로 45경기 31승 2무 12패로 0.721다. 가장 낮은 팀은 삼성인데 36경기에서 21승 18패에 그쳤다. 지난해는 81경기 60승 21패, 0.741로 1위였다.
두산은 선취점을 내준 경기에서도 강했다. 38경기 22승 1무 15패, 유일하게 5할 이상인 0.595의 승률을 기록했다. kt는 분위기를 많이 탔다. 선취점을 내주면 승률이 0.250에 그친다. 다시 두산 이야기다. 두산은 역전승이 가장 많고(27승, 2위 넥센 23승-3위 LG 22승) 역전패가 가장 적었다(12패, 2위 NC-kt 15패).
8회가 끝났을 때 뒤지고 있다가도 역전승한 사례는 SK와 롯데가 나란히 5번으로 가장 많았다. SK는 8번에 1번, 롯데는 9번에 1번꼴로 '극장 승리'를 만들었다. 롯데의 반전이 흥미롭다. 8회까지 리드한 29경기에서 단 1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8회 이후 리드한 59경기에서 3번 졌다. 새 마무리 투수 영입이 전반기까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는 팀 세이브 성공률이 52.0%로 가장 낮은데 정작 손승락은 '노 블론' 마무리 투수다. 선발투수와 손승락 사이가 중요하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 팀 NC(4.28)와 10위팀 삼성(5.80)의 차이는 1.32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펜 문제는 모든 감독의 고민거리다. 선발 평균자책점 1위 두산(3.89)와 10위 한화(6.63)의 격차는 2.74로 그 두 배쯤 된다. 어느 한 쪽이라도 강점이 있으면 다행이다. 롯데는 선발(5.85)과 불펜(5.74) 모두 평균자책점이 뒤쪽에 가깝다.

◆ 두산 수비, 이래서 국가대표 라인업
두산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야수만 6명을 보냈다. 김현수(볼티모어)를 뺀 나머지 5명, 외야수 민병헌과 내야수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포수 양의지가 여전히 두산에 있다. 국가대표 선수가 라인업의 절반을 넘는 팀 답게 수비력도 최상위권이다. 82경기 43실책으로 경기당 0.52개의 실책이 나왔다. kt의 0.96개가 최다 기록이다.
DER(수비 효율성 지수)에서도 두산의 압도적인 수비력이 나타난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수비 성공률을 의미하는 수치인데 두산은 13일까지 0.665를 기록했다. DER 순위는 SK(0.661)-NC(0.658)-LG(0.655)-삼성(0.652)-넥센(0.651)-KIA(0.650)-롯데(0.647)-한화(0.641)-kt(0.635) 순서다.
실책에 의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은 SK다. 431실점 가운데 자책점이 364점으로 차이가 67점이다. 이 차이가 가장 적은 팀은 NC로 368실점, 342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78실점, 350실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