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리뷰] '찾아라 드래곤볼' 이 선수의 부활이 소원입니다
작성일: 2016.07.1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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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오는 19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후반기가 시작된다. 1위를 질주하는 두산 베어스를 필두로 가을 야구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재충전을 하고 다시 치열한 레이스에 들어간다.
각 팀에는 전반기 자신의 성적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이 몇몇 있을 것이다. 팀 성적 향상을 위해, 개인적인 명예 회복을 위해 부활을 노려야 한다. 전반기 부진한 선수들의 예년과 다른 경기력 때문에 응원하는 팬들은 부활이 필요한 선수를 위해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드래곤볼'을 모아 선수가 예전 실력을 되찾게 해 달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 '3할 타자'는 어디에… SK 와이번스 이명기
이명기의 풀타임 시즌은 올 시즌이 두 번째다.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15(521타수 164안타)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교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올 시즌 이명기의 성적은 3할에 미치지 못한다.
4월 타율 0.22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부터 8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3경기 멀티히트)를 치며 잠시 살아나는 듯하더니 다시 주춤했고 SK 김용희 감독은 이명기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준다며 지난 5월 14일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후 5월 27일에 복귀한 이명기는 다시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그러나 이후 무안타와 1안타 경기를 이어 갔고 지난 8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더 크다. 연습을 많이 한다. 그러나 단순하게 생각하지 못해서 부진한 것 같다"며 이명기의 부진 이유를 짚었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 팀으로 우뚝 솟은 SK에 예년 같은 활약을 펼치는 이명기가 있다면 SK로서는 중위권 싸움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 '짝수 해'는 어디에…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야구에서 짝수 해하면 생각나는 것은 두 가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부터 짝수 해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57승 33패 승률 0.633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짝수 해 장원삼은 샌프란시스코와 달랐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인 앨런 웹스터-콜린 벨레스터(이상 퇴출)-아놀드 레온이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가운데 장원삼도 예전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장원삼의 짝수 해 평균자책점은 3.31(789이닝 290자책점)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7.59다. 짝수 해 경기당 평균 5⅔이닝 이상을 던진 장원삼은 올 시즌 경기당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장원삼은 승모근 미세 손상으로 지난달 27일 이탈해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경산에 합류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후반기가 돼야 부상한 투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삼성의 가을 야구 진출, 본인의 무너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 '신인 마무리'는 어디에… kt 위즈 조무근
지난 시즌 조무근은 kt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조무근은 등판할 때마다 팀 동료들과 함께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시즌 후반 마무리로 승격한 조무근은 '평균자책점 1점대 클로저' 꿈을 현실로 구현했다. 지난 시즌 조무근은 43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중간 계투부터 시작해 클로저까지 오른 조무근은 프리미어12에도 출전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 조무근은 지난해의 투구가 아니다. 28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하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잘 던질 때 밸런스와 다르다"며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세게 던지려고 하는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고 조무근은 올 시즌 1, 2군을 오르내렸다.
조무근의 자리에는 김재윤이라는 또 다른 파이어볼러가 있다. 그러나 kt가 삼성, 한화 이글스와 경쟁해 하위권 탈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김재윤 어깨에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조무근이 지난 시즌에 보인 높은 포인트에서 던지는, 무거운 빠른 볼을 다시 갖춰야 한다.
◆ '기둥 투수'는 어디에… LG 트윈스 우규민
우규민은 지난 4월 26일 삼성과 경기에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완봉승을 챙기며 개막 첫 달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우규민의 성적은 어두웠다. 올 시즌 우규민은 완봉승 이후 지난 5일 삼성과 경기까지 매 경기 실점했다.
5월부터 지난 5일까지 경기당 5이닝을 던졌고 45실점을 기록했다. 완봉승 후 지난 5일까지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승리를 챙길 수 있을 때 챙기지 못한 것이 더 긴 부진으로 이어진 듯 보였다. 지난달 10일 한화전과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규민은 각각 8이닝 1실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진을 씻어 내는 듯했으나 타선이 돕지 못해 한화전은 승패 없이 물러났고 KIA전은 패전투수가 됐다.
KIA와 경기 후 3경기 연속 7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은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79일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챙겼다. 통산 평균자책점 3.75에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우규민이 살아야 LG가 가을 야구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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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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