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FA 최대어’ 찾는 팀 없었다, 결국 친정팀으로…사이영상 수상자 미래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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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외야 FA 최대어로 꼽혔던 코디 벨린저(29)가 결국 친정팀 시카고 컵스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벨린저의 오프시즌이 마침내 끝이 났다”며 벨린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벨린저는 3년 총액 8000만 달러(1064억 8000만원) 조건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 첫 해와 두 번째 해 뒤에 각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벨린저의 2024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약 399억원)이다. 옵트 아웃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2025년에는 3000만 달러를 받고, 또 옵트 아웃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2026년에는 2000만 달러(266억 2000만원)을 수령한다.
외야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던 벨린저지만, 새 팀을 찾지 못했고 계약 조건도 흡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도 벨린저의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벨린저가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58억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시카고에 잔류하게 됐다.
벨린저는 2억 달러(약 2669억원)을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팀은 없었다. MLB.com도 “벨린저는 이번 FA 타자 중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가장 좋은 매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벨린저를 원하는 팀은 많지 않다. 2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려울 것이다”며 벨린저가 너무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린저의 예상 행선지는 많았다. 시카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거론됐다.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 주로 언급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로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도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벨린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력만 두고 보면 벨린저를 원하는 팀이 많아야 했다. 벨린저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시즌.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출루율 0.406 장타율 0.629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MVP와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쓸어 담았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벨린저다. 2022년 144경기에서 19홈런 68타점 70득점 14도루 타율 0.210 출루율 0.265 장타율 0.389 OPS 0.654로 부진했던 벨린저는 다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무적 신세였던 벨린저는 시카고와 1년 1750만 달러(약 234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벨린저는 130경기에서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출루율 0.356 장타율 0.525 OPS 0.881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벨린저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 올해의 재기상을 거머쥐었다.
벨린저는 다시 시카고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발동한다면, 다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벨린저가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FA 대박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인 블레이크 스넬(32)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스넬은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소화했고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커리어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한 스넬이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에도 31경기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바 있다.
FA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324억 4500만원) 계약을 맺으면서, 스넬의 행선지도 빠르게 정해질 것 같았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장기 계약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스넬은 여러 클럽에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투수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다저스로부터 3억 2000만 달러를 받았다. 스넬도 큰 돈을 벌 수 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에는 스넬이 현존하는 최고의 FA 투수다”며 스넬도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스넬을 원하는 팀이 있었다. 선발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뉴욕 양키스가 스넬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을 배팅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가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계약하기 전에, 스넬에게도 5년 1억 5000만 달러 오퍼를 넣었다”고 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스넬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만약 양키스가 스넬 영입을 성공했다면, 사이영상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었다. 지난해 양키스의 에이스인 게릿 콜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콜은 33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콜의 활약은 빛이 났지만, 양키스 마운드는 그러지 못했다. 양키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44.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렀다. 소화한 이닝도 820⅔이닝에 그쳤다. 역시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스넬이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하기 전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다. 새로운 소속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스넬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각 구단은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한지 오래고,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 측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벨린저는 적은 금액을 받고 친정팀 시카고로 돌아갔다. 이미 1억 5000만 달러를 거절한 스넬의 계약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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