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니야, 제대로 불러라" 발끈한 北 감독, 올림픽 좌절 후 기자회견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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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호를 정확하게 부르라며 한국기자 질문에 정색했던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이 경기 후에도 날선 반응을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3차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북한은 1무 1패를 기록해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북한은 전반 26분 다카하시 하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만회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후반 31분 후지노 아오바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김혜영이 추격하는 득점을 뽑아냈으나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다.
하루 전 북한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부터 어색한 기류를 보여줬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언론의 질문에 "국호를 제대로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라고 발끈했다.
리유일 감독은 '북한 여자축구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는 한국 기자의 물음을 받자 "북한 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팀이니까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기자가 북한 표현을 빼고 '여자축구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재차 묻자 "우리가 대표하는 국가를 빛내고 싶은 마음, 선수로서 가족이나 친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축구를 발전시키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리유일 감독이 국내 언론을 향해 으름장을 놓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측이라고 호칭하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라"라고 항의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닌 DPR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며 자주 항의했다.
파리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한국 기자에게 차갑게 대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리유일 감독은 한국 매체의 질문이 나오자 "신경을 건드리는 질문을 하는 언론"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양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했다.
이날 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3,000명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리유일 감독은 "경기장에서 응원한 3,000명 외에도 일본 각지의 동포들이 열렬히 응원을 해줬다. 그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답변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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