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기억 소환’ 홍원기 감독이 아픈 손가락에게 “아프지만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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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아프지만 말자.”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29)은 덕수고 출신으로 2014년 1차 지명으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고교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로 유명했지만, 프로에서 임병욱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매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에게도 임병욱은 아픈 손가락이다. 코치시절부터 임병욱을 지도했던 홍원기 감독은 “임병욱을 보면 항상 안타까웠다. 신인 시절에는 재능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다방면에서 훌륭했다. 그런데 매년 부상 때문에 고생을 했다. 선수가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임병욱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외모는 까까머리에 앳된 얼굴이었지만, 임병욱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프로 선배들 못지않았다고. 히어로즈도 ‘특급 신인’ 임병욱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홍원기 감독은 “201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훈련이 생각이 난다. 그때 임병욱을 비롯해 김하성, 임지열(현 임동휘), 이용하까지 4명의 특급 신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다. 임병욱은 정말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사령탑은 올 시즌에는 임병욱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에도 잘 하다가 임병욱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른 이야기는 할 게 없다. 아프지만 말자고 말해주고 싶다.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에 시름했던 임병욱이다. 햄스트링, 발목, 팔꿈치, 손가락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경기에 꾸준히 나갈 수 없었던 탓에 성적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임병욱은 통산 타율 0.261 출루율 0.314 장타율 0.396에 그쳤다. 1차 지명 유망주 출신의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임병욱도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홍원기 감독님은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던 분이시다. 신인 때부터 11년을 같이 했다. 내가 어떤 마음인지 잘 아신다. 나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한테도, 팀한테도 좋을 것 같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순탄하게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모든 것을 운에 맞기겠다고 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임병욱은 “욕심은 없다. 야구를 잘하고 있다가도 부상 때문에 페이스를 잃기도 했다. 불운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하는 거라 내가 깊게 생각할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병욱은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스트레칭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열심히 했다. 또 트레이너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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