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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촉이 맞았나… 황대인 표정과 타구가 다 밝아졌다, KIA 1루수 경쟁 끝까지 가나

작성일: 2024.03.17 17: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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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광주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6회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좋은 장타감을 이어 간 황대인 ⓒKIA타이거즈
▲ 17일 광주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6회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좋은 장타감을 이어 간 황대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황대인(28‧KIA)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팀의 개막 1루수로 낙점됐다. 오랜 기간 팀이 아낀 그 재능이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고 봤다. 2023년 시즌을 앞둔 이맘때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24)과 경쟁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1루수 경쟁에서 앞서 출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가 있기는 했다. 겨우내 함평 퓨처스팀(2군) 시설에서 재활에 매달렸다. 1군 캠프에 갈 만한 100%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 속에 캠프도 2군에서 시작했다. 그 사이 이우성 변우혁 등 1루수들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황대인의 위기라고 그랬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지 못한 대가이기도 했다.

황대인은 2022년 129경기에서 91타점을 올렸으나 타율과 출루율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타격 성적이 뚝 떨어졌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법한 상황에서 60경기에 나가 타율 0.213에 그쳤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선권이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비시즌 수술은 황대인의 어깨를 더 움츠리게 했다. 하지만 이범호 신임 감독은 황대인을 잊지 않고 있었다. 타격 코치를 하며 오래 봤던 선수다. 기회는 주고 싶었다.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1군에 올라와 1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황대인은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이범호 감독이 만든 경쟁의 틀에서 밀려나지는 않고 있다. 이 감독은 황대인의 성적보다는, 표정과 생각을 본다. 그게 나아졌다는 게 이 감독의 확신이다. 성적과 별개로 그런 흐름을 유지하면 반등할 시기가 온다고 봤다. 이 감독이 황대인에게 주전까지는 아니어도 계속된 기회를 주는 이유다.

이 감독은 16일 광주 kt전(시범경기)를 앞두고 황대인에 대해 “작년보다는 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작년보다 대인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마인드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방망이 자체의 컨디션 좋다 안 좋다를 떠나 경기를 하면서 봐야 하는 부분이다”면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나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가 얼마나 기본적인 능력을 얼마나 발휘해주느냐가 가장 크다. 멘탈적으로는 어두웠던 부분들이 밝아진 느낌이 상당히 있다”고 주목했다.

16일까지 황대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로 사실 그렇게 빛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대로 긍정적인 자세로 경쟁을 기다리고 있던 황대인은 17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웃었다. 황대인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5회 대주자로 투입, 자신의 이날 첫 타석이었던 6회 시원한 3점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1군 캠프에서 시작하지 못한 황대인은 2군 캠프에서의 담금질을 거쳐 주전 1루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타이거즈
▲ 1군 캠프에서 시작하지 못한 황대인은 2군 캠프에서의 담금질을 거쳐 주전 1루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타이거즈

이날 후반에 나가 1~2타석 정도를 소화할 가능성은 높았지만 투입 시점은 조금 갑작스러웠다. 5회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나간 이우성이 2루를 밟아 오른 발목을 다쳐 갑자기 교체된 것이다. 대주자로 들어가 1루 자리를 그대로 승계한 황대인은 11-4로 앞선 6회 무사 1,3루에서 김민수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민수의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한껏 달아올랐던 KIA 6회의 하이라이트였다.

황대인의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이기도 했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6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회 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1타수 3안타인데, 3안타 모두 장타(홈런 2개‧2루타 하나)를 기록하는 등 장타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장타율이 0.269에 그치는 등 부진한 끝에 그 흐름을 정규시즌에서도 끝내 반등시키지 못했는데 올해는 3월의 출발이 좋은 셈이다.

주전 1루수야 누군가는 차지할 것이고, 지금 현재 구도에서는 이우성이 앞서 나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범호 감독도 주목한 황대인의 밝은 표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이 또한 KIA에는 좋은 일이다. 남은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이 감독이 황대인의 어떤 점에 주목할지도 지켜볼 일이 됐다.

▲ 이범호 KIA 감독은 황대인의 성적을 떠나 기운과 마인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KIA 감독은 황대인의 성적을 떠나 기운과 마인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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