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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뜨거웠던 상암벌...선수도, 팬도 누가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정몽규 회장 본인은 '모르쇠'

작성일: 2024.03.22 13:43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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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회장  ⓒ연합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회장 ⓒ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바라는 붉은 악마  ⓒ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바라는 붉은 악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경기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40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태국에 동점 골을 내줬다.

승리를 놓쳤지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응원가보다 더 크게 울려 퍼진 구호가 있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이었다.

최근 정 회장은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능력을 보여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직접 선임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더해 대한축구협회에서의 미숙한 운영 능력 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아시안컵 도중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 간의 내분 사실에 대해선 빠르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들이 결국 목소리를 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팬들은 하나같이 정 회장을 비판했다. 한 팬은 “정 회장은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다. 그저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고 있다. 사퇴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팬은 “(정 회장을) 좋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선수를 관리하는 능력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 시작 직전 정 회장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한국 축구의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는 정 회장을 비판하는 걸개들과 함께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이 외침은 경기 도중에도 쉼 없이 이어졌다.

경기 후에는 황인범이 소신 발언을 하며 비판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내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러한 문제들을 잘 봉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을 선수들만 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축구협회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인범이 언급한 “이런 노력들을 선수들만 해서는 안 된다”라는 문장이 ‘다른 이들은 노력하지 않고 있다’라고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팬들은 황인범의 발언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 정 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기 내내 무표정을 지으며 경기에 집중했다. 특별한 말을 내놓지도 않았다. 경기 도중에는 여유있게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저 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중과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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