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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못가면 겨울바다 입수" 파격 공약, 한화 고참들 이 악물었다

작성일: 2024.03.22 17: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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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 ⓒ곽혜미 기자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윤욱재 기자] "5강에 들지 못 하면 태안 앞바다에 가서 입수하기로 했다"

한화 고참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있다. 그만큼 올해는 기필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KBO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는 KBO 리그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대한 각오와 목표 등을 전하는 자리다.

보통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우승 공약'을 내걸기 마련. 그런데 한화 주장 채은성은 거꾸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시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채은성은 "올해 5강에 들지 못하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로 가서 입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고참들로 한정했다는 것. 그만큼 베테랑 선수들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을 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할 수 있다.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9위에 머물렀으나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만년 꼴찌'의 모습에서 탈피한 한화는 FA 시장에서 알짜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를 안기면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그동안 리빌딩을 통해 수집한 유망주 선수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여러 야구계 관계자들은 "한화가 무서워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것은 2018년. 당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낸 한화는 이후 한번도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채은성 노시환 ⓒ곽혜미 기자
▲ 채은성 노시환 ⓒ곽혜미 기자
▲ 채은성 최원호 감독 노시환 ⓒ곽혜미 기자
▲ 채은성 최원호 감독 노시환 ⓒ곽혜미 기자

 

그렇다면 '우승 공약'은 생략한 것일까. 아니었다. 지난 해 홈런왕을 차지한 노시환은 "우승을 한다면 내년 신구장 홈 개막전에 공짜로 보여드리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화는 2025시즌부터 신축구장 시대를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 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내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던 LG는 올해 창단 첫 '2연패'에 도전한다. LG 주장 오지환은 "작년에 (차명석) 단장님이 잠실구장에서 50명의 팬들과 맥주 파티를 한 것처럼 올해는 우승을 하면 500명의 팬들을 초청하고 선수들도 참가해서 영광을 누렸으면 좋겠다"라면서 "단장님은 약속을 잘 지켜주는 분이라 공약을 실천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만약 사비로 진행해야 한다면 단장님 사비로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에 비록 LG에 밀려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KT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법. KT 주장 박경수는 "우승을 한다면 팬 1000명을 불러서 일일 호프를 진행하겠다. 허구연 KBO 총재님 성대모사도 하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LG, KT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KIA도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KIA 좌완투수 이의리는 "팬들을 최대한 야구장으로 불러서 레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같이 즐기는 행사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롯데도 올해 가을야구를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우리가 우승하면 모그룹이 보유한 시그니엘 서울에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 100명의 팬들을 모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연 올해는 어떤 팀의 우승 공약이 현실로 이뤄질까.

▲ 오지환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오지환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전준우 김태형 감독 김원중 ⓒ곽혜미 기자
▲ 전준우 김태형 감독 김원중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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