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분투' 전지희, 왕만위에 져 WTT 챔피언스 8강 탈락…남녀 한국 선수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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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일한 희망이었던 전지희(세계랭킹 20위•미래에셋증권)마저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30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은행 월드테이블테니스(World Table Tennis•WTT) 챔피언스 인천 2024 4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왕만위(2위•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1-3(7-11 16-14 8-11 7-11)으로 졌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마지막 보루였다. 대회 첫날 신유빈(7위•대한항공)이 충격의 탈락을 한 여자팀은 물론 남자팀도 전날 16강에서 모두 탈락해 전지희 홀로 생존했다.
준준결승전까지는 잘 헤쳐나갔다. 전날 천적처럼 군림하던 이토 미마(8위•일본)의 벽을 7전 8기 끝에 넘어섰다. 이토 상대로 7전 전패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이었던 전지희였는데 3-2(11-9 4-11 6-11 11-8 11-6)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토를 처음으로 이긴 전지희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전지희는 8강에서 중국의 왕만위를 만났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시작은 팽팽했다. 왕만위를 차분하게 따라가던 전지희는 7-8 상황에서 서브 실수를 범한 게 컸다.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친 전지희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10점 고지를 왕만위에게 넘겨줬다. 결국 마지막 점수까지 내주면서 7-11로 기선을 헌납했다.
반격에 나선 2게임에서는 먼저 점수를 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조마조마하게 잡아나가던 흐름을 6점대에서 넘겨줬다. 따라붙으려 연달아 시도한 스매싱이 네트에 걸리는 등 공격에 실패하면서 6-9까지 벌어졌다. 잠시 숨을 고른 전지희가 추격을 시작했다. 네트에 공이 걸리는 행운 속에 듀스 싸움으로 이어졌다. 길게 이어진 승부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전지희가 16-14로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아쉽게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3게임에서 왕만위와 자주 랠리가 벌어졌는데 조금씩 공격이 길면서 번번이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코너에 몰린 4게임에서도 전지희는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잘 추격했지만 7-10에서 마지막 점수까지 내줘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일정을 마쳤다. 여자 단식은 신유빈을 비롯해 주천희(17위•삼성생명), 김나영(30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45위•삼성생명)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남자 단식도 유망주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최강 하리모토 도모카즈(9위•일본)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이와 더불어 장우진(12위·미래에셋증권)과 임종훈(21위·한국거래소), 이상수(29위•삼성생명)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WTT 시리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3번째로 많은 우승 랭킹 포인트를 준다. 그랜드 스매시에 2000점, 파이널스에 1500점, 챔피언스에 1000점이 걸려 있다.
복식 경기 없이 남녀 단식으로만 펼쳐지는 이번 WTT 인천 대회는 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를 포함해 총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펼쳐질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모두 중국 선수들로 순잉사(1위)-왕이디(3위), 왕만위-첸멍(4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 단식 4강 대진표는 판젠동(2위·중국)-우고 칼데라노(8위·브라질), 마롱(4위·중국)-량진쿤(3위·중국)의 대결로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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