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음악, 대중 설득하겠다"…'가호 밴드' 케이브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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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밴드 케이브가 과감한 시도를 하는 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케이브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 쇼케이스에서 자신들의 차별점을 언급하며 "좀 더 과감한 느낌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케이브는 이태원 클라쓰 '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 가호(보컬)를 필두로 지상(기타), 현(피아노/키보드), 오너(키보드/DJ), 케키누(드럼)로 이루어진 밴드이자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인 팀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록과 팝의 신선한 조합에 가호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국내 얼터너티브 락에 새로운 반항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케이브는 '왕들은 항상 감추어진 자아를 가지고 있다'라는 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또 다른 인격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저항하는 정신을 이번 앨범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케이브의 첫 번째 미니앨범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에는 타이틀곡 '레전드'를 비롯해 지난 17일 선공개된 '베놈', '허리케인', '데인저러스', '어반트', '크레이지 크레이지', '다이 포 유'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레전드'는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일랙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락 곡으로, 다크하고 도발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다. 자아가 혼재되어 전복되고 갈등이 반복되는 내적인 모습을 가사에 입체적으로 담았다.
현은 "저희 팀의 콘셉트가 자아의 이중성과 분열이라는 콘셉트다. 통상적인 밴드 사운드가 아니라 왜곡이 되는 것을 사용해서 독특하고 이례적으로 들리도록 하는 사운드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팀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가호는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을 비롯해 '비밀의 숲2', '스타트업', '지리산', '킹더랜드' OST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가호는 팀이 결성된 계기에 대해 "일단 케키누랑 현이 대학교 16학번 동기 친구다. 오너와 지상은 고등학생때부터 음악을 하던 친구들인데, 저때문에 모이게 됐다. 처음에는 프로듀싱 팀으로 만들려고 모았는데, 마침 또 각자 악기를 전공한 친구들이라서 밴드를 해보자고 중간에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중간에 가호로 행사를 하거나 해외에 페스티벌을 나갈 때 친구들과 함께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빌드업이 됐다. 회사 대표님이 흔쾌히 밴드로 또 다른 캐릭터로 데뷔를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행을 해주셔서 이 자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호와 케이브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호는 "가호는 확장성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OST에 참여를 한다든가 대중적인 희망찬 느낌으로 접근을 했다. 앞으로고 가호는 계속 그렇게 갈 생각"이라며 "케이브는 반대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걱정을 했던 것은 케이브라는 팀이 활동을 오래 해야 대중분들이 이 팀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았다. 아예 세게 가보자고 생각을 했다. 뾰족한 것을 삼키고 그러는데 그런 부분들도 과감하게 해보자고 해서 진행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가호는 "케이브는 이 콘셉트로 나아갈 예정이고, 가호도 지금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으로 가지고 나갈 예정이다. 공연의 형태를 가호 공연과 케이브 공연으로 나눠서 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이 예전부터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이브는 자신들만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가호는 "처음에 '베놈'이라는 곡을 선공개를 했었던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 누가 들어도 밴드음악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배제하고 싶었다. 대중을 설득해 나가야 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의 느낌을 과감하게 주는 것을 피했다. 저희는 오너라는 친구가 DJ를 하면서 EDM 사운드를 가미하고, 댄서분들이 들어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 음원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공연장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 다양한 것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했다.
가호는 "대중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저는 5년을 생각했다. 앨범 한두장 정도로는 설득이 될 거라는 생각을 안했다. 주변에서 '왜 대중적인 음악을 하지 않냐'고 말했다. 오히려 대중적인 음악을 하면 저희가 경쟁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컸다"라며 "다른 일반적인 아이돌 분들은 교육을 받고, 외모적으로도 뛰어난 분들이 하시는데 저희는 그냥 음악을 했었던 사람들이라서 대중적인 느낌보다는 날 것의 느낌을 보여주자는 것이 키워드였다. 앞으로 좀 더 과감한 느낌으로 다가가고, 이것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케키누는 "멤버들의 취향이 다 다르다. 저는 메탈이랑 라틴 재즈를 좋아한다. 지상이는 미국의 팝과 EDM 댄스음악을 좋아하고, 가호는 발라드 장르를 좋아햤고, 오너는 힙합을 좋아하고, 현은 현대음악과 클래식을 많이 팠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교집합이 하나도 없었다. 회의를 한 끝에 록스피릿으로 맞추자는 이야기를 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록스피릿을 이야기했다"고 팀 결성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가호는 "합주실보다 작업실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다. 이번 앨범에 7곡이 대부분 2~3년 전에 쓰였던 곡이다. 저희 안에서도 굉장히 많은 논란거리였고, 맞춰 나가기가 힘들었다. 이게 저희 각자의 모습을 담은 형태인데 이걸 어떻게 설득을 해 나갈것인지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호는 "강한 포부를 가지고 어떻게 보면 나이가 있는 친구들끼리 모였다. 데뷔라는 것 자체가 저희 나이에 데뷔하는 것이 쉽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겠다. 저희의 에너지를 다 보여드릴 수 있을 때까지 작업을 하고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하겠다. 저희의 콘셉트와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들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에서 잘 버티면서 꾸준히 밀고 나가는 정신을 가져야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케이브는 오는 8월 2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케이브의 첫 번째 미니앨범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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