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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트위스터스', 올 여름 강타할 희망의 재난 블록버스터

작성일: 2024.08.13 09: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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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스터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 트위스터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시원하고 짜릿한 비주얼, 압도적 스케일, 매력적인 캐릭터를 겸비한 재난물의 탄생이다.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인 토네이도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남의 일 같은 재난이다. 그렇다고 요즘엔 꼭 멀게만 느껴지지도 않는다. 전세계가 기후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스터스'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인류애적 열망으로 토네이도에 뛰어드는 주인공들의 뚜렷한 목적 의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물들이 갈등과 위기를 거쳐 고난을 이겨내는 뚜렷한 기승전결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1996년 원작 '트위스터'를 리메이크한 '트위스터스'는 한층 화려해진 VFX 기술로 완전무장하고 실감나는 토네이도를 구현했다. 특수관에서 관람한다면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네이도 스케일 역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대형 스크린 관람 필수다.

또한 재난 상황 속 드라마를 보여주되 억지스럽거나 신파 감성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못 만들면 클리셰, 잘 만들면 클래식이다. 원작을 따르다보니 90년대 재난 영화 특유의 감성이 곳곳에 담겼지만, 촌스럽기보단 레트로한 '맛'으로 느껴진다. 특히 타일러의 차에서 빵빵 터지는 OST 사운드가 시원한 질주 감성을 더한다. 물론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설정들도 유심히 봐야할 포인트다. 최첨단 토네이도 분석 기술이나, 유튜브 생중계, 토네이도 진입용 차량 고정 스크류 등 장치가 주는 재미가 있다.

영화는 똑똑하고 아름답고 용감한 주인공 케이트의 감정을 따라가며 그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처음엔 빌런처럼 등장했지만 어느 새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마는 타일러는 전형적인 '혐관 케미'를 보여주지만 그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뻔한 클리셰가 없지 않지만 비교적 세련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엔딩 키스신 없는 절제의 미학까지 만족스럽다.

특히 자연재해가 만들어낸 거대한 힘에서 느끼는 압도적 공포감, 토네이도가 남긴 상흔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은 놓지 않되 비극에 감정이 매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재난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감정의 낙차를 주기 위해 안기는 큰 절망과 무력감 대신 '돌파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강한 것이 이 작품을 시원한 기분으로 감상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이건 어쩌면 '미나리'와 닮아 있는 희망의 정서가 아닐까.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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