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미네소타와 신시내티의 뜨거운 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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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아메리칸리그(AL)의 미네소타 트윈스와 내셔널리그(NL)의 신시내티 레즈가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전력으로 후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되고 있다.
두 팀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나란히 45승씩을 거두며(미네소타 66패, 신시내티 65패) 각 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미네소타는 13승 10패 승률 0.565(AL 4위), 신시내티는 13승 8패 승률 0.619(NL 3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각자의 무기를 앞세워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 미네소타 트윈스 - 뜨거운 공격력
미네소타는 전반기 팀 타율 10위(0.253), 득점 10위(395)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AL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팀 타율 4위(0.267), 득점 1위(118) 등 공격력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팀 장타율(0.459)과 OPS(0.790)는 후반기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전반기와 달라진 내용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미네소타 타선의 중심에는 브라이언 도저가 있다. 지난해 28홈런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도저는 올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5월 31일까지 타율이 0.202에 불과했고 홈런도 5개에 장타율은 0.329에 불과했다.
6월 타율 0.369 8홈런 21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도저는 올스타전 이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23경기에서 타율 0.323를 기록하고 있으며 8홈런과 20타점은 모두 AL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후반기 팀 내 홈런(7)과 타점(16) 2위에 올라있는 맥스 케플러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케플러는 올해 4월 초 대니 산타나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12타수 2안타(타율 0.167)로 부진하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5월 한 달 동안 트리플 A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온 케플러는 AL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15)과 타점(49)을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 신시내티 레즈 - 탄탄한 투수력

신시내티의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5.47로 ML 30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다. 선발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ML 전체에서 가장 적은 18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불펜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블론 세이브 ML 최다 공동 1위(17)를 기록해 뒷문도 불안했다.
결국 지난달 5일 신시내티는 마크 리긴스 투수 코치를 해고하고 그 자리를 맥 젠킨스 불펜 코치에게 맡겼다. 젠킨스 투수 코치 부임 이후 신시내티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전반기 ML 최하위(5.47)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NL 4위(3.45)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신시내티는 9이닝 당 볼넷이 4.36개로 유일하게 4개를 넘었지만 올스타전 이후 2.92개로 1개 이상 줄어들었다.
부상으로 6월이 돼서야 시즌을 시작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혼자 이끌던 선발진은 브랜든 피네건과 댄 스트레일리가 제 몫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겼다. 지난해 조니 쿠에토를 캔자스시티로 보내면서 데려온 피네건은 후반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7순위) 지명자다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3년 10승 이후 2년 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스트레일리는 후반기 3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등판한 7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불을 지르기 일쑤였던 신시내티의 불펜은 올스타전 이후 블론 세이브를 한 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탄탄해졌다. 전반기에만 5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토니 싱그라니는 블론 세이브 없이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신시내티는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기 전까지 6번 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위닝 시리즈를 내준 6팀 가운에는 NL 서부지구 1위가 위태로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NL 와일드카드 순위 3위로 갈 길 바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함돼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4연전을 3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끝냈다. 클리블랜드와 지구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두 팀이 지금과 같은 상승세로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계속해 나간다면 앞으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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