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저건 습관이야, 강한 상대였으면 먹혔어"…보훔전 슈퍼 세이브까지 트집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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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피드로 실점을 막았다. 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줬다. 김민재의 빠른 발이 있어 위기를 넘겼는데 오히려 원인 제공이라는 시선이다.
김민재가 슈퍼 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냈다. 28일(한국시간)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훔과 8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뛰며 5-0 대승에 기여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김민재를 벤치로 내려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선발 기용했다. 독일 언론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와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로 크게 패하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발단이 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민재는 바르셀로나에 허용한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파울을 당했다. 후방에서 페르민 로페스를 견제하던 김민재는 바르셀로나의 롱패스를 차단하려고 점프했다. 그런데 김민재가 제대로 뛰어오르지 못했고, 볼은 뒤로 흘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느린 장면으로 봤을 때도 억울할 요소가 분명 있다. 김민재가 막 점프했을 때 로페스가 팔로 살짝 미는 장면이 포착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항변은 무시됐다. 결국 김민재의 걷어내기 실수만 남았고, 다시 리드를 헌납한 바이에른 뮌헨은 힘없이 무너졌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뻔히 밀리는 걸 보고도 위치 선정 미스를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토르스텐 프링스와 펠리스 마가트 감독이 오히려 "명백한 반칙이다. 로페스는 볼을 따낼 수 없던 위치였다. 점프했는데 뒤에서 밀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뛰어오른 순간에는 아무 것도 대처할 수 없다"라고 오심을 강조할 정도였다.
그래서 김민재가 보훔전에도 선발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콤파니 감독은 앞선 문제를 크게 보지 않았다. 변함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5-0으로 크게 이기는데 일조했다. 자칫 흠집이 날 수도 있던 상황을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무결점으로 만들었다.
김민재는 전반 8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공격수를 견제했다. 언제든 볼을 따내 바로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높은 라인을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보훔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모리츠 브로신스키와 속도 싸움이 벌어졌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급한 마음에 골대를 비우고 나오면서 저항 못하고 제쳐졌다.
실점과 다름없었다. 그때 김민재가 기어를 올려 골대까지 내달렸다. 포기하지 않은 김민재는 몸까지 날려 브로신스키보다 먼저 볼을 걷어냈다. 다행히 선제 실점을 피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폭격을 가한 끝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김민재는 최후방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클리어링 5회를 비롯해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공중 경합 성공 3회 등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롱패스 4회 성공을 포함한 91%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실점 없이 대승으로 마친 경기에서도 김민재를 탓하는 건 여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정보를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의 포지셔닝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수비수들은 가끔씩 수비 판단을 잘못 내리는 상황이 나온다. 새로운 리그, 시스템을 익히는 과정에서 용서할 수 있는 있는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김민재의 위치 선정은 실수보다 나쁜 습관으로 보인다. 브로신스키에게 내준 기회도 결국 커버해 실점을 피했지만 만약 상대가 바르셀로나였다면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개인 문제든 팀 전술의 오류든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크다. 언젠가 크게 당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개선을 당부했다.
또 다른 언론 '빌트'도 "김민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위치를 잘못 잡은 탓에 선제 실점을 허용할 뻔했지만 스스로 해결했다. 전반적으로는 견고했다"며 평점 3점을 줬다. 언제나처럼 호평은 없었다.
스피드가 좋은 김민재를 끌어올리는 이유를 독일 언론은 불안하게 보고 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가능한 윗선에서 상대 공격권을 탈취해 바로 반격하는 걸 원한다.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전술에 김민재만큼 어울리는 수비수가 없다는 걸 모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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