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CK]'굿와이프', 전도연도 윤계상도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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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굿와이프'의 전도연은 '굿' 와이프일까?
금,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tvN '굿와이프'의 주요 인물들,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은 모두 복합적인 캐릭터다. 누구에게는 '굿' 피플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그래서 더 공감가고 매력 있다. 현실이 그렇지 않나? 누구에게나 착하고, 좋은 사람은 없으니까.
19일(오늘) 오후 8시 30분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13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전한 "미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 속 캐릭터들은 착하고 올바르지만은 않은 인물들"이라는 표현은, 몹시 적절하다.
타이틀롤 김혜경(전도연 분) 부터 보자. 김혜경은 15년간 남편과 자식들을 챙기며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로 불려왔다. 하지만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성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이 폭로되고, 15년 만에 '경단녀' 생활을 청산하고 변호사로 복귀하게 되면서 김혜경은 그간 알지 못했던 가식과 거짓으로 가려져 있던 진실을 알게 되고 점점 변해간다. 일과 사랑 모두.
김혜경은 한 건씩 재판을 해나가면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변호사로 성장해간다. 진정한 사랑도 알게 돼, 거짓으로 얼룩진 이태준에게서 마음이 멀어지고, 계속 모암을 보내던 서중원(윤계상 분) 과 엘리베이터에서 인상적이고, 진한 키스를 나눈다. 가족을 위해 살던 삶에서 벗어나, '나 김혜경'의 일과 사랑에 눈을 뜨게 된 것. 김혜경이 뒤늦게 눈뜬 사랑은, 현재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혜경에게는 '불륜'이어서 이를 불편하게 보는 댓글들도 달린다. 누구에게는 사랑이고, 누구에는 불륜인 것.
그렇다면, 아내 김혜경의 변화를 본의아니게 이끈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검사는 단순한 악인일까? 이태준은 조직에서 리더십 있고, 의리 있다고 평가받지만, 한편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뤄내는 목적지상주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15년 전 교통사고를 낸 뒤 자신의 사회생활을 위해 김혜경에게 책임을 미뤘을 때부터 드러난 성향이기도 하다. '무서운' 인물이지만, 어찌 보면 스스로는 그게 옳다고 믿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아집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김혜경이,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를 보는 것을 알면서 괴롭고, 질투에 빠지니, 몹시 인간적인 캐릭터다.
현실에 이런 젠틀남 없을까 싶은, 누구나 빠져들법한 서중원(윤계상 분)은 어떤가. 로펌 대표에 단정한 헤어스타일, 슈트가 모델처럼 어울리는 이 남자는 선한가? 알고보면 로펌 경영을 위해 때로 악에 가까운 이들의 편에 서기도 하고, 사건의 진실보다는 승소가 중요하기도 한 냉정함이 흐른다. 단, 이 남자가 좋은 남자이고 싶을 때가 있으니, 바로 옆에 김혜경이 있을 때다. 그리고 김혜경을 다시 한 사무실에서 만나, 자기도 모르게 옛 모습을 조금씩 찾으며 변한다.
‘굿와이프’ 속 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모두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에서의 좋은 사람, 선한 캐릭터들은 아니다. 각자가 숨은 사연을 갖고 있고, 장점과 단점, 비밀과 약점들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굿와이프’ 제작진은 “모든 캐릭터를 착하고 바른 인물이라는 틀 속에서 그린다기 보다는 자신들의 선택으로 좋은 길도 나쁜 길도 걸어가면서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도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드의 성공적인 리메이크, 전도연의 성공적 안방복귀, 유지태와 윤계상의 재발견 등으로 기억될 '굿와이프'는 이제 4회 남았다. 세 주인공 캐릭터들은 과연 '굿'으로 기억될까, '배드'로 기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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