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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레전드' 박인비, '천재' 리디아 고에게 한 수 지도

작성일: 2016.08.21 02:06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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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박인비(오른쪽)와 리디아 고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현재 최고 골퍼로 꼽히는 '천재'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의 대결은 박인비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박인비는 11언더파 274타로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이들은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경쟁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4번 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박인비는 허리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 시즌 상반기 두 선수의 명암은 엇갈렸다. 리디아 고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였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그는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며 부활했다. 순식간에 2위로 뛰어오른 리디아 고는 1위 박인비와 우승 경쟁에 나섰다.

박인비는 4라운드 전반 9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 담았다. 리디아 고는 9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에 그치며 이븐파에 그쳤다. 리디아 고와 타수 차를 벌린 박인비는 10번 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는 박인비(왼쪽)와 리디아 고 ⓒ GettyImages

리디아 고는 후반 홀에서 추격에 나섰다.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4번 홀(파3)부터 18번 홀(파5)까지 버디 3개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펑샨샨(중국)과 은메달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리디아 고는 버디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굵직한 대회에서 여러 번 경쟁했다.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된 점은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정신력이 모두 강한 이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이들의 승부는 전반 홀에서 결정됐다.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고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배 리디아 고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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