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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30억원 잭팟! PO 1차전 준우승…페덱스컵 7위→4위 점프

작성일: 2026.08.17 13:4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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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우
▲ 김시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공동 6위였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네 계단을 뛰어올랐다.

우승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게 돌아갔다. 셰플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김시우와 격차는 8타.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대회 가운데 역대 가장 큰 우승 격차다.

김시우는 셰플러를 추격하기엔 격차가 컸지만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준우승을 만들어 냈다.

3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뒤 줄곧 파 행진을 이어 갔다. 그리고 후반 11번 홀(파3)에서 약 12m 거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까지 한 타도 잃지 않고 순위를 지켰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어 내지 않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이는 마무리였다.

준우승 상금도 상당하다. PGA 투어가 공개한 상금 배분에 따르면 김시우는 준우승 상금 216만 달러(약 30억원)를 받았다. 우승한 셰플러에게는 총상금 2000만 달러 가운데 360만 달러가 돌아갔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500점을 추가했다.

김시우에겐 이번 시즌 벌써 세 번째 준우승이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저스틴 로즈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5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준우승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다시 2위를 추가했다.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출전한 22개 대회에서 무려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의 12차례에 이어 PGA 투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꾸준한 성적은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정규 시즌을 페덱스컵 7위로 마쳤던 김시우는 이번 준우승으로 세 계단 상승해 4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않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페덱스컵 순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하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으로 시작한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상위 50명만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며, 다시 상위 30명만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김시우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당시부터 상위권이었던 데다 이번 대회에서 페덱스컵 4위까지 올라가면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BMW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에는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는 의미도 있다. PGA 투어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과한 페덱스컵 상위 50명은 2027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도 확보한다.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뿐만 아니라 임성재와 김주형까지 세 명 모두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향한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오버파 74타에 그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 공동 5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정규 시즌 종료 당시 53위였던 페덱스컵 순위를 40위까지 끌어올리면서 극적으로 상위 50명 안에 진입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로 단독 12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26위를 유지했다. 세 선수 모두 오는 21일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초반 뜻밖의 위기를 겪고도 압도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3번 홀(파5) 벙커에서 친 공이 스프링클러 헤드를 맞고 그린을 넘어 물에 빠지는 불운으로 보기를 적었지만,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11번과 13번,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약 7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셰플러는 시즌 2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신고했다.

셰플러는 우승 뒤 "이런 한 주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 내내 '경기력은 괜찮다. 거의 다 왔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며 "이번 주가 끝난 뒤에는 조금 다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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