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필드골 실종, 케인에게 무슨 일이…영혼의 콤비 손흥민이 '그립고 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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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리 케인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1위는 당분간 유지된다. 15골로 2위였던 오마르 마르무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독주할 가능성이 있다.
16골 중 페널티킥은 7골이다. 케인이 골을 독식하는 것 같지만, 자말 무시알라가 9골, 마이클 올리세 6골, 리로이 사네가 5골로 케인에게 집중되는 견제의 분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의 폭발력과 비교하면 올 시즌 골을 넣는 주기가 다소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케인은 부정하겠지만, 리그 중반으로 향하면서 상대 수비진이 이중삼중으로 견제하고 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공간을 깨는 모습도 줄었다. 슈팅이 골키퍼가 방어 가능한 거리 안으로 향하는 비율도 꽤 높다'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첫 시즌 리그 32경기 36골 8도움을 해내며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이다. 레버쿠젠에 무패 우승을 내준 것이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환경이 달라진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정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케인은 몰아치다 침묵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페널티킥 두 골 포함, 해트트릭을 해낸 이후 필드골이 없다.
근육 부상으로 네 경기를 이탈한 뒤 복귀해 라이프치히(리그)전에서 침묵한 뒤 짧은 겨울 휴식기를 가진 후 재개, 16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연속골을 넣었지만,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18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과 페예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필드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케인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의 생각을 전했다.
에베를은 "케인 걱정을 크게 하지는 않는다. 어린 선수라면 더 많이 걱정했겠지만, (베테랑) 케인은 그간 많은 기복 사이를 오갔다. 그간 긴 시간 동적인 흐름(=오픈 플레이라고 표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부상도 있었다"라며 여러 대회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23일 페예노르트전 0-3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페예노르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져 뮌헨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놀랍게도 케인은 침묵했고 김민재의 볼 처리 실수가 더해지면서 무득점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물론 뮌헨은 케인의 골이 필요하다. 그도 알고 있다.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냉정한 사람일 것이다.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 보지 않는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을 던졌다.
케인은 부상 중 토트넘에서 최고의 콤비였고 전생에 부부가 아니냐 의심 받았던 손흥민을 자주 언급했다. "이전 소속팀에서 누구를 영입하고 싶은가"에 대한 팬 질문에 주저 없이 "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또, 2선에서 자신에게 볼을 연결하는 무시알라를 두고 손흥민과의 호흡을 거론하며 "무시알라도 점점 손흥민과 같은 경기를 보여주려 한다"라며 격려했다.
뮌헨 공격진은 개성이 넘친다. 케인 중심으로 사네, 킹슬리 코망, 세르지 그나브리. 마티아스 텔, 토마스 뮐러, 무시알라, 올리세 등 골 감각 있는 자원이 다수다.
하지만, 눈빛이나 손짓 하나만으로 동선과 의도를 간파하는 영혼의 단짝 손흥민 수준의 실력자는 안 보인다. 베테랑 뮐러는 다소 다른 스타일이고 조력자로 역할이 달라져 있다. 케인이 기대하는 무시알라는 아직 어린 20대 초반이다.
절묘하게도 24일 손흥민은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에버턴전 골 침묵으로 받은 비난을 찬사로 바꿔 놓았다.
필드골을 기다리는 케인에게는 손흥민이 만병통치약이다. 반대로 부상자 대거 발생으로 공격진 궤멸 위기에서 고군분투 중인 손흥민에게도 케인이 그리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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