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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REVIEW] '0-2→3-2 대역전극!' 맨유, 9경기 무승 지옥 탈출…'2골+PK 유도+퇴장' 쿠냐의 미친 원맨쇼, 캐릭 감독 극적 생존

작성일: 2026.11.04 09: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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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믿기 어려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0-2의 스코어를 뒤집으며 무려 55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S로마를 3-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의 부진을 끊고 10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UCL에서는 2승 2패(승점 6)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승리 이후 무려 55일 만에 웃었다. 반면 로마는 1승 1무 2패(승점 4)에 머물렀다.

캐릭 감독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맨유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3무 3패, UCL에서 2패,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1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구단 수뇌부는 캐릭 감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코비 마이누와 카를로스 발레바가 중원을 맡았고, 디오구 달롯, 에이든 헤븐,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센네 라멘스가 지켰다.

로마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니얼 말런이 최전방에 나섰고, 호드리구 모라와 마티아스 소울레가 뒤를 받쳤다. 브리안 크리스탄테와 마르턴 더 룬 등이 중원을 구성했고,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와 잔루카 만치니 등이 수비진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부터 맨유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전반 11분 로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로마는 모라의 침투 패스로 맨유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패스를 받은 소울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수비는 불과 6분 만에 다시 무너졌다. 전반 17분 소울레의 슈팅 과정에서 헤븐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말런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로마가 2-0으로 달아났다.

맨유는 전반 24분 쿠냐, 전반 26분 발레바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44분에는 브루노가 골문을 노렸고, 추가시간에는 마이누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두 골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고,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홈 팬들의 야유까지 쏟아졌다.

후반 초반까지도 악재가 계속됐다. 후반 6분 발레바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유리 틸레만스가 대신 투입됐다. 그럼에도 맨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반격의 시작은 쿠냐였다. 후반 10분 쿠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로마 수비수 만치니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의 첫 번째 슈팅은 로마 골키퍼 데비스 바스케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로마 선수들이 페널티킥이 처리되기 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심은 재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루노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3분 골문 왼쪽 상단으로 정확하게 슈팅하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기세가 오른 맨유는 로마를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쿠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31분에는 쿠냐, 후반 32분에는 브루노가 연이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8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브루노의 크로스를 로마 수비수 발레르디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은 쿠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의 역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셰이 레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쿠냐는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가까운 쪽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3-2. 두 골 차로 끌려가던 맨유가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쿠냐는 후반 막판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올드 트래퍼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그러나 이날의 영웅은 곧바로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다. 역전골 직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쿠냐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문제는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쿠냐가 로마 수비수 발레르디를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멀티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역전승을 이끌었던 쿠냐가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로마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3-2. 맨유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지긋지긋했던 9경기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질 위기에 몰렸던 캐릭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종료 당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맨유는 오는 9일 아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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