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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에이스 위상이 이 정도? 공도 못 던지는데 ‘최고 명문’이 노린다니

작성일: 2025.01.28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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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브룩스 레일리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브룩스 레일리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고, 현시점 40인 로스터에 좌완 불펜 자원이 하나도 없는 뉴욕 양키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고, 현시점 40인 로스터에 좌완 불펜 자원이 하나도 없는 뉴욕 양키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에서 뛰며 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룩스 레일리(37)는 현재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했기 때문이다.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이다. 2025년 시즌도 상당 부분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고, 여기에 2025년 개막 출전도 어려우니 당분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것이 유력해 보였다. 어쩌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복귀를 하더라도 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런데 양상이 사뭇 다르다. 레일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팀들이 줄을 선 모양새다.

현지 언론들은 좌완 불펜 보강이 필요한 몇몇 팀들이 레일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라는 보도를 심심찮게 내보내고 있다. 레일리의 전 소속팀인 뉴욕 메츠도 역시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는 루머가 나온다. 근래까지도 뉴욕 언론을 중심으로 레일리를 주목하는 보도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예상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양키스 루머가 나오는 건 팀 구성과 연관이 있다. 놀랍게도,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좌완 불펜 투수가 하나도 없다. 1월 28일(한국시간) 현재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투수는 22명이 등록되어 있다. 이중 좌완은 두 명이다. 모두 선발 자원인 카를로스 로돈과 맥스 프리드다. 좌완 불펜이 하나도 없는 셈이다. 그나마 불펜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던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가 밀워키로 이적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좌완 불펜이 싹 사라졌다.

물론 좌·우 놀이가 맹목적이면 안 되지만, 좌·우 스플릿을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좌완 불펜 수혈은 반드시 필요하다. 양키스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몇몇 좌완 불펜 요원이 있지만 40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매년 지구 우승 및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양키스 정도의 팀이라면 반드시 좌완 불펜은 필요하고, 이에 레일리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것이다.

만 37세의 나이, 그리고 부상으로 던질 수도 없는 레일리가 이처럼 꾸준히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좋은 실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이후 지난해까지 2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간은 13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8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냈고,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낙마하기 이전에 8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 레일리가 조금 더 정상적인 투구 컨디션을 갖추면 그를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 있다.
▲ 레일리가 조금 더 정상적인 투구 컨디션을 갖추면 그를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 있다.

한때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실제 그랬으나 근래 들어서는 우타자 상대 약세도 지워가면서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의 이미지가 생겼다. 지난해 연봉도 650만 달러로 불펜 투수치고는 꽤 고액 연봉자다. 팔꿈치 수술 회복만 잘 된다면 분명히 팀에 보탬이 될 자원으로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아직 레일리의 정상적인 투구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당장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그러나 레일리가 불펜 피칭을 하고, 정상적인 투구를 시작할 때쯤은 그를 입도선매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 있다. 롯데의 외로웠던 에이스가 이처럼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주목하는 존재감을 가진 선수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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