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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7년, 손흥민은 10년...지독하게 못해본 우승 "리그컵 결승 가자” 다짐

작성일: 2025.02.04 12:0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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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쌓아온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 조각,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결승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토트넘은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상대는 리그 선두 리버풀이며 경기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안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4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10일이 될 것 같다. 나는 항상 매 시즌,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며 임한다. 이번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은 결승전까지 단 한 걸음 남아 있는 경기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컵대회가 아니다.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그는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결승행을 바라보고 있다.

2020-21시즌에도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 역시 선발 출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다시 한 번 트로피에 도전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한때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이 흔들렸고, 팀 분위기 역시 무거웠다. 하지만 지난 2일 브렌트포드전 2-0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코너킥을 감아 차자 상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43분에는 파페 사르에게 완벽한 스루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을 도왔다. 올 시즌 득점보다는 도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손흥민은 리그 7호 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7골 7도움)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한자리에 모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 승리가 우리 팀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 연패를 끊고 승리한 것이 가장 기뻤고, 이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훌륭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제 모든 집중력을 준결승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카라바오컵 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결승 진출을 향한 열망은 더욱 뜨겁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에게 결승 진출을 위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알리면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손흥민은 "우리는 이번 시즌 중요한 10일을 맞이했다. 리버풀과의 컵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결승전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반드시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 웸블리로 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꾼 것이 정말 중요했다. 이 승리가 우리의 자신감을 쌓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필요할 때 한 팀으로 뭉쳐야 하며, 안정적인 수비 조직과 함께 잘 싸워야 한다. 벤 데이비스 같은 선수들은 항상 팀에 동기 부여를 한다. 나도 주장으로서 팀을 돕고 싶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10번째 시즌인데 여전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8년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올시즌 초반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나는 아직 전설이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 우승을 하고 싶다.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내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뿐만 아니라 FA컵과 UEFA 유로파리그까지 정상에 갈 가능성이 있다. 카라바오컵은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고, FA컵은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32강전, 유로파리그는 16강 직행을 확정 지은 상태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프랑크푸르트(독일), AS로마(이탈리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의 강팀들이 16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면서 토트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는 더욱 강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의에 찬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주장으로서 이번 시즌이 가장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결승에 가야 한다.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결승 진출과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에서의 10년을 최고의 순간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그의 간절한 도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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