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치겠다, 역습 내주지 말라고" 욕설 섞인 고함에 1-3에서 4-3 됐다...아스날 출신 천재의 반전 매력, 팬들의 박수 갈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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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스널 출신 잭 윌셔가 감독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선수단을 향한 격정적인 연설이 대역전승으로 이어지면서 지도자로서의 능력까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윌셔 감독이 하프타임에 열정적인 연설로 루턴 타운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었다. 팬들은 그가 정상급 감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턴은 지난 15일 레딩과 2026-2027시즌 잉글랜드 리그원 개막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과정은 극적이었다. 전반에만 잭 메리어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한때 1-3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시작 7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7분 기디언 코두아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반전의 중심에는 윌셔 감독이 있었다. 루턴은 경기 후 라커룸 영상을 공개했고, 전반을 마친 윌셔 감독은 욕설을 섞으며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윌셔 감독은 "내가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6주 동안 역습을 허용해 승점을 잃으면 안 된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첫 경기부터 3골을 내줬다"며 분노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경합과 세컨드볼 싸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훈련에서 반복했던 빠른 패스 플레이 역시 실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게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윌셔 감독은 "아직 기회가 있다. 우리는 10분 안에도 두 골을 넣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제 제대로 싸우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루턴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몰아붙였고 케이시 팔머의 연속골로 단 7분 만에 3-3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새로 영입된 코두아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윌셔의 하프타임 연설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빠르게 화제가 됐다. 한 팬은 "윌셔를 위해서라면 벽을 향해서라도 뛰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응했고, 다른 팬들은 "정상급 감독이 될 것", "지도자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던 윌셔는 이제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루턴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9살에 아스널로 옮겼고 16살에 1군에 데뷔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34경기를 소화했지만 반복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꼬였고 결국 3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택한 윌셔는 지난해 10월 루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리그 11위였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승점 1이 부족했다. 대신 EFL 트로피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으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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