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자리 때문에…149km 좌완 날벼락, 트레이드로 온지 11일 만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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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탬파베이가 FA 내야수 김하성(30)을 영입하면서 누군가는 희생양이 돼야 했다. 40인 로스터의 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의 FA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알려진대로 2년 2900만 달러. 여기에 타석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인센티브 총액은 200만 달러다.
탬파베이는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게 된 김하성은 팀내 연봉 1위로 우뚝 섰다. 탬파베이는 1999년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후 FA 야수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돈을 잘 쓰지 않기로 유명한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붙잡은 것은 김하성이 당초 예상보다 몸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당초 1억 달러 계약설도 등장할 만큼 FA 시장에 등장하기 전부터 '만능 내야수'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난 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몸값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탬파베이가 '빈틈'을 노렸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1년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를 안겼고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윈윈' 거래가 성사됐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등번호 7번을 안겼다. 기존에 7번을 사용했던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는 등번호 77번으로 변경했다.
카바예로는 지난 해 탬파베이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선수로 44도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이 .227로 극히 낮았다는 점에서 주전 유격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날 40인 로스터가 가득 찼던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좌완투수 브랜든 아이저트를 양도지명(DFA)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저트는 탬파베이가 지난달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 하지만 불과 11일 만에 양도지명이 되는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해 토론토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이저트는 3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92.6마일(149km)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탬파베이는 피트 페어뱅크스, 케빈 켈리, 가렛 클레빈저, 에드윈 우세타, 마누엘 로드리게스 등 수준급 불펜투수들이 많아 현실적으로 아이저트가 이들의 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아이저트가 2주도 지나지 않아 DFA 조치가 됐다. 그는 2021~2024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상대한 타자의 29.1%를 삼진으로 잡았고 7.7%에게만 볼넷을 허용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직구는 작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평균 시속 91.2마일에 불과했고 트리플A에서도 평균 시속 90.2마일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라고 아이저트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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