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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감독 "유아인, 무책임하기도 실망스럽기도…터널에 갇혔다 빛 보여"

작성일: 2025.03.19 16:5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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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승부' 포스터.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 영화 '승부' 포스터.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승부'의 김형주 감독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주연 배우 유아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형주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당초 넷플릭스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승부'는 제자 이창호 역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개봉이 밀려 2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 캐스팅 당시와 지금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 "마음같아선 따로 술한잔 하면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을 가진 것 같았다. 사실 이병헌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됐다. 그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덤으로 더 가진 것 같아서 기뻤고 그만큼 부담감도 많았다"고 했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 관련 논란에 대해 "주연배우로서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못을 했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기 떄문에 그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미를 뒀다. 

다만 김형주 감독은 "개인적 소회를 밝히면 영화의 대사를 빌려 지옥같은 터널에 갇힌 느낌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했는데 출구 쪽에 개봉이란 빛이 보여 숨이 트이는 기분이다. 감격스럽기도 하다"면서 "저뿐 아니라 배우나 스태프도 개봉을 기다렸다. 여러 감정과 기분이 교차하는 요즘이다"라고 고백했다. 

김형주 감독은 "원론적 말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선택과 판단을 하는 것은 대중의 몫이라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를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하는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싶다. 본의아니게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됐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연고라도 발라주신다는 심정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원론적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영화 '승부'는 이창호 역을 맡은 실질적 주연 유아인이 2023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등의 혐의로 파문을 일으키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은 지난달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영화는 조훈현 유아인 투톱으로 기획돼 촬영을 마쳤던 '승부'는 이병헌 원톱영화로 방향을 바꿔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도 유아인을 거의 삭제하다시피 한 채 개봉을 앞뒀다.

영화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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