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타구 속도 166km' 이정후 뜬공, 19개 구장에서 홈런이었다…"이정후 보면 즐거워" 멜빈 감독은 또 극찬

작성일: 2025.04.08 18:38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돌아온 이정후는 팬들의 활약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8일 경기까지 매 경기 안타를 쳤다. 타율은 0.333, 2루타는 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연합뉴스
▲ 돌아온 이정후는 팬들의 활약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8일 경기까지 매 경기 안타를 쳤다. 타율은 0.333, 2루타는 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00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윽박지르던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을 놀라게 한 건 이정후의 정타였다.

6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 두 개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어 3구째 99.6마일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자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경쾌한 타격음이 울렸고,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갔다.

하지만 오라클 파크는 우중간 담장까지의 거리가 126m이며, 담장 높이는 무려 7.4m에 이르기 때문에 왼손 타자들이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 중 하나. 심지어 바람도 외야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강하게 불었다. 결국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 타구는 타구 속도 103.7마일과 함께 발사 각도 29도, 그리고 비거리는 384도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저스타디움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19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그린은 "타석에서 좋은 소리가 났다"며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경기는 모든 것이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는데, 그 공이 맞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과 순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맞다. (이정후의 타구는) 내가 더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고 돌아봤다.

▲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가 끝난 뒤 홈런성 타구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정후는 "공이 넘어갈 것이라고 느꼈지만, 바람이 불었다. 환경 영향이 있으면 우린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 NBC스포츠베이 아레나는 "이정후가 배우고 있는 어려운 방법은 '오라클 당했다'고 부른다"며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원정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는 야구장의 여러 가지 특이한 점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강한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잡힐 땐 한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난 여전히 오라클파크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더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두 차례나 성공한 이정후.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두 차례나 성공한 이정후.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두 차례나 성공한 이정후.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두 차례나 성공한 이정후.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9회 2사 후 나온 안타는 상대 선발 그린의 완봉승을 막아 냈으며, 이정후가 날린 타구 4개 중 3개의 타구 속도가 102.3마일을 넘었다. 또 수비에선 다이빙 캐치 2회를 성공해 투수를 돕기도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 잘 달리고, 잘 뛰고, 수비도 잘하고, 방망이도 잘 휘두르고 있다"며 "이정후가 계속 나아지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칭찬했다.

오라클 파크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면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박자에 맞춰 '정-후-리'를 합창한다. 이날 경기에선 이정후의 팬클럽인 '후리건스(HOO LEE GUNS)'가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지금 여기에 오니 팬들의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