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도 없는데…칸 영화제마저 외면, 韓영화 공식 초청작 '0편' 굴욕[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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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공식 초청작을 한 편도 내지 못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UGC몽마르스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경쟁 및 비경쟁부문 등 제78회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경쟁 부문에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 다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피니션 스킴' 등 19편이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14편, 비경쟁 부문 5편,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 3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2편이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톰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 이후 3년 만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을 받아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출한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가 초청됐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으로 장편 영화 감독 데뷔에 나선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쉽게 초청작으로 선정되진 못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이번 경쟁 부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영화 후반 작업 단계로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작품은 개봉 시기를 고려한 베니스국제영화제 출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1편도 초대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2000년대 이후에는 매년 1~2편, 많게는 3~4편씩 초청을 받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는 올해로 3년 째 초청작을 내지 못했다.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제작사가 제작을 맡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가 경쟁부문에 나란히 올라 각각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국내 극장가는 현재 오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천만 관객을 모으는 메가 히트작도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외하면 지난해 '파묘'가 유일했다. 올해는 1분기가 훌쩍 넘어선 가운데 히트작이 전무하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승부' 역시 가까스로 15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 180만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흥행작도 전무한 가운데, 올해 칸 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작품도 없는 만큼 국내 영화팬들의 아쉬움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랜 극장가 침체기를 벗어날 작품이 언제쯤 다시 탄생할지도 미지수다.
한편 제78회 칸 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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