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악마의 재능, MLB 재도전 진짜 진행 중… 김하성이 겨우 넘은 그 재능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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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30·탬파베이)은 4년간 빅리그 통산 540경기에 나가 47개의 홈런을 쳤고, 딱 200타점을 기록했다. 키움 시절 팀 선배라고 할 수 있는 강정호(38)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개수(46개)를 지난해 넘어섰다.
그런데 강정호와 김하성은 경기 수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강정호도 메이저리그 네 시즌을 뛴 것은 김하성과 같다. 하지만 강정호는 첫 번째 시즌(126경기)이었던 2015년 막판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2016년은 10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6년 연말 벌어진 음주운전 사태로 2017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강정호는 2018년 3경기, 2019년 65경기를 뛴 뒤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났다. 통산 297경기다.
강정호는 297경기에 46홈런, 김하성은 540경기에서 47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시절부터 펀치력은 강정호가 더 좋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김하성 또한 KBO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인 만큼 강정호의 홈런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수 있다. 괜히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음주운전 사태가 없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경력을 꽤 오래 이어 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그런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 반발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현역을 이어 가지 못한 채 은퇴해 현재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하기 위해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기로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주제로 팬 상대 투표를 벌였고, 3만 여명의 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무려 92%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받았다. 이에 강정호는 지난 3월 24일 자신의 채널에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영상을 올려 팬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강정호는 당시 “정말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끝날 때까지 한번 지켜봐 달라.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다른 이야기가 없었지만, 강정호는 지난 주 영상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몸,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트라이아웃 준비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영상에서는 강정호가 직접 말하는 준비 과정, 그리고 훈련 장면이 담겨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정호는 영상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운동을 안 하다가 하니까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걷지도 못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몸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도 궁금해하실 텐데 이제 배팅을 치면서 잘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한번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이제 운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사실 30대 후반에 다시 트라이아웃을 한다는 게 사실 쉽지는 않다. 나도 잘 알고 있고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랑 같이 한번 좀 동기부여가 되어서 한 6~7개월 정도 무슨 일을 하든간에 같이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나도 진짜 꼭 해낼 테니까 여러분들도 성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는 강정호가 직접 방망이를 들고 타격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물론 오랜 기간 실전에 나서지 않았고, 연습도 현역만큼 하지 않았던 만큼 아직은 어색한 장면도 있었다. 강정호도 “아직까지는 100%가 아닌 것 같다. 지금 천천히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내 느낌으로는 한 70~80%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몸의 회전에서 딱 느껴진다. 아직 약하다”면서도 “좀 더 스피드 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물론 강정호의 말대로 어려운 과제임은 분명하고, 그래도 경기에 나설 만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정호의 말대로 올해 남은 기간을 모두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쇼’라고 평가절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강정호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며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만큼 앞으로의 과정이 흥미로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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