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계산해도 안 될 것 같더라" 선발이 6이닝 못 던지면 진다? '부산행' LG 최대 고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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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왼손투수 송승기는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6이닝 동안 투구 수는 108구. 올 시즌 처음 100구를 넘긴 경기였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2구였다. 점수는 4-0으로 앞서 있었다. 평소의 LG라면 여기서 송승기를 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송승기는 6회에도 나와 삼자범퇴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송승기가 한 이닝을 더 던진 이유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로 분류할 만한 불펜 자원이 부족해 송승기에게 한 이닝을 더 맡겼다고 얘기했다. 장현식이 13일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강률이 14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빠져 확실한 필승조로 볼 수 있는 선수는 김진성과 박명근 단 2명만 남은 상태였다. 선발이 5이닝을 던지면 나머지 불펜 자원으로 4이닝을 막기 쉽지 않다고 보고 송승기에게 기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필승조가 누구 남았나'라는 질문에 웃으며 "우리 필승조 많은데 왜 그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박명근, 그리고 또 저기 누구야 (김)진성이, 그다음에 저기 백승현, 또 저기 (배)재준이 (김)영우 얼마나 많은데"라고 했다. 웃음의 의미는 허탈한 감정에 가까웠다.
그래서 김진성과 박명근을 아껴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그 선수들(백승현 배재준 김영우) 넣어놓고 뒤에 박명근 김진성이 받치고 이렇게 써야 한다. 김진성 박명근으로 가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썼다가 위기가 오면 김진성이 막고, 박명근이 막고 그렇게 가야 한다. 일단 작전은 그렇게 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는 불펜 운영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가 모두 나왔다. 먼저 17일 더블헤더 제2경기 때는 코엔 윈이 4⅔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LG는 6-1로 앞서다 6-7로 역전패했다.
첫 번째 구원투수 김진성이 5회 2사 후 위기는 잘 막았지만 6회 흔들렸다. 백승현은 만루에서 폭투로 실점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결국 박명근이 6회에 올라와야했고, LG는 7회와 8회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8일에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을 던지면서 불펜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 과정도 순조롭지는 않았다. 이우찬이 ⅓이닝, 박명근과 성동현이 각각 ⅔이닝을 책임진 뒤 김진성이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이 6이닝을 던져야 4점을 어렵게나마 지킬 수 있는 상태가 됐다.
LG는 장현식과 김강률 외에도 유영찬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함덕주와 이정용까지 복귀를 기대하는 투수 자원이 많다. 하지만 당장은 현재 엔트리에 있는 투수들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우선 선발투수가 6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가 승패를 예상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선발투수 송승기는 8차례 선발 등판에서 네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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