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1430억 계약 했구나…포수인데 66홈런 신기록 페이스, 오타니보다 많이 친 유일한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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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등극할 기세다. 지난 시즌 54홈런을 폭발했던 오타니는 올해 벌써 23홈런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오타니가 1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29)가 홈런 26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랄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랄리는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에인절스 선발투수 잭 코차노위츠의 2구 시속 96.8마일 싱커를 때려 우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팀에 선취점을 3점이나 안긴 것이다. 9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원투수 켄리 젠슨의 4구 시속 93.4마일 싱커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시애틀이 6-8로 패했지만 랄리의 파워가 절정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시즌 25~26호 홈런을 쏘아 올린 랄리는 현재 66홈런을 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63경기 타율 .272, 출루율 .380, 장타율 .655, OPS 1.035 63안타 26홈런 53타점 7도루.
무엇보다 랄리의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시즌에 60홈런은 물론 50홈런을 때린 포수도 존재하지 않았다. 202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즈가 48홈런을 친 것이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동안 40홈런을 친 포수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로이 캄파넬라가 1953년, 자니 벤치가 1970년과 1972년, 토드 헌들리가 1996년, 마이크 피아자가 1997년과 1999년, 하비에르 로페즈가 2003년, 페레즈가 2021년에 기록한 것이 전부였던 것.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페레즈는 2021년 홈런 48개 중 지명타자로 나와 15개를 쳤다. 반면 랄리는 포수 장비를 착용한 날에 대부분 홈런을 쳤다"라며 랄리의 홈런 행진을 추켜세웠다. 랄리는 올 시즌 홈런 26개 중 지명타자로 친 홈런은 2개 뿐이다.
이래서 시애틀이 '입도선매'를 한 것일까. 시애틀은 지난 3월 랄리와 6년 총액 1억 500만 달러(약 1430억원)에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 해 153경기에서 타율 .220 34홈런 100타점 6도루에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랄리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다. 랄리가 올해 포수로서 홈런의 역사를 새로 쓴다면 시애틀의 행보는 역사에 남을 계약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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