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왜 ERA 10점대 시한폭탄 2명이나 투입했나…거짓말 같은 역전패, 이것이 거인 불펜의 현실인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롯데는 그렇게 또 '악몽의 8회'와 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8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돌격대장'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을 털고 1군 무대로 복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흐름도 롯데의 편이었다. 단, 그것은 7회까지였다. 롯데는 5회말 한태양의 2루타, 박찬형의 3루타, 레이예스의 홈런을 묶어 대거 4득점에 성공, 4-1 역전을 해냈고 7회말에는 전준우의 타구가 유격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5-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을 챙겼다.
이제 롯데가 할 일은 8~9회를 막는 것이었다. 그런데 8회초 롯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롯데는 베테랑 우완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정철원, 정현수 등 필승카드를 소진한 롯데는 셋업맨 최준용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을 감안해야 했다.
그러나 구승민은 예전처럼 홀드를 밥 먹듯이 했던 그때 그 구승민이 아니었다. 구승민은 정수빈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지만 결국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주무기인 포크볼도 말을 듣지 않았다.
타석에는 좌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들어섰고 롯데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좌타자를 막기 위한 롯데의 선택은 다름 아닌 좌완투수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올해 4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다 2군으로 내려갔던 선수. 사실 퓨처스리그에서도 2승 5패 평균자책점 9.00에 머무르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던 그였다.
그런데 롯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김진욱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케이브는 김진욱의 시속 123km 커브를 쳤고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된 것이다.
롯데는 김진욱이 홈런을 맞자 이번엔 우완투수 김상수를 투입했으나 분위기는 이미 두산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결국 롯데는 1사 만루 위기에서 박계범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5-7 역전을 헌납했다.
이미 기세가 꺾인 롯데는 9회초 또 한번 케이브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경기는 그렇게 롯데의 5-8 역전패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란히 실점을 한 구승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0.50, 김진욱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0으로 치솟았다. 과연 이런 투수들을 8회 접전 상황에 투입해야 했을까.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조기에 투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김원중은 이날 어깨 통증으로 등판 계획이 없었다. 롯데에겐 불운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롯데 불펜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롯데는 선발투수 홍민기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자 정현수, 김강현, 정철원을 차례로 마운드에 투입했다. 7회까지는 통할 수 있었던 전략. 하지만 정작 8회에는 내보낼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곧 '참사'로 이어졌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