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살아있다…'나는 생존자다' PD "보시면 놀랄 것, 제대로 된 사과 원해"[종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나는 신이다’에 이어 ‘나는 생존자다’가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린다.
조성현 PD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에서 “지금 현재도 계속되는 지옥에 대한 이야기”라며 “생존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모두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건 속,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진짜 이야기를 해당 사건의 생존자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된다.
조성현 PD는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나는 신이다’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나는 생존자다’를 선보인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들의 어두운 단면, 이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집중 조명했고,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 이후의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거대한 권력에 맞선 메이플의 투쟁기,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이 자행된 부산 형제복지원,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공장까지 지은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까지 대한민국에 충격에 빠뜨린 네 가지의 참혹한 사건과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JMS는 ‘나는 생존자다’ 공개 전 서울서부지법에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성현 PD는 “정작 그날 공개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지 생각이 들어서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8월 15일 오후 4시에 모든 사람들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법원 신문이 있었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 가처분 신청이 총 3건이 접수됐다. 왜 이렇게까지 방송을 막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누군가에겐 이것이 공개되는 것이 불편한 일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는 모두가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법원을 신뢰한다. 국민을 위한 좋은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성현 PD는 ‘나는 생존자다’로 다룰 사건을 JMS,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반복되지 않아야 할 가장 비극적인 참사를 살펴봤고, 저희를 위해 증언해주실 수 있는 생존자 분들이 남아있는 사건을 위주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저희가 그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신 사건을 다루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전 형제복지원 사건을 취재를 했었는데 지금 다시 취재해보니 내가 알고 있던 사건과 전혀 다른 사건이구나, 그분들의 피해와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생존자들이 있는 사건인 동시에 현재성이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생존자다’를 보신다면 저와 똑같이 여전히 이 사건이 반복되고 있고, 그분들의 지옥은 끝나지 않았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나는 생존자다’ 속 사건이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현 PD는 “일을 하면서 분노라는 감정에는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만큼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운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길게는 8시간씩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렇게까지 처참한 사실들을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분들이 입을 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나는 생존자다’를 제작하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간 말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분들을 카메라 앞에 앉히는 일이었는데, 박인근 원장의 아들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일을 사과한 분이다. 그분을 카메라 앞에 앉히기 위해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을 한분한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나오시게 됐다. 그분들이 나오신 이유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되겠다’는 것에 공감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 공개 후 여신도의 나체를 영상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JMS로부터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에 송치돼 불기소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어느 정도 수위가 적절한지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된다. 저는 저의 프로그램에 나오기로 해주신 한분한분의 어려운 선택,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통을 증언하기로 했을 때 그분들이 얼마나 힘든 결심을 한지 알고 있다. 이 사건이 어떤 것이었는지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널리즘이다. 방송 심의 규정, 저널리즘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중에는 적절한 수위를 지켜서 보여주는 것, 적절한 수위를 갖춰서 얘기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메이플이라는 여성이 ‘나는 신이다’ 공개 6개월 전에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누구도 그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았다. 저는 그 차이가 피해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저희가 점잖게 깎아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행히도 ‘나는 생존자다’는 성적인 피해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나 다른 이야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히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생존자와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 제작 당시 제작팀 내 스파이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모든 정보가 털렸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어느 정도였냐면 편집본까지 저희의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쪽에 유출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걸 어떻게 알게 됐냐면 그떄만 해도 JMS의 신도였던 저희의 스파이가 팀 내에 한분이 아니었다. 그분들이 사실에 노출이 되니 세뇌가 깨지고, 나중에는 그분들이 카메라 앞에서 증언을 해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즌2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론은 누구인지 알 수가 없고, 신도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상수라고 생각해서 통제할 수 없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정보가 많이 유출되지 않았구나였다. 내용이 전부 다 가정에 의한 거더라. 지난번과는 매우 다르게 이번에는 유출된 정보는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조성현 PD는 JMS를 탈교한 신도들이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지난 4년을 통해 무엇을 얻었지 생각을 해봤다. 신도 절반이 탈퇴한 JMS 상황을 보면 그것이 저에게 위로가 되는 것인가, 정명석이라는 교주가 17년형을 선고받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고소 고발로 살아서 나오긴 힘든 상황이 저에게 위로가 되는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저에게 기쁜 소식은 JMS 안에서 스타라는 이름의 분들이 있다. 그분들은 하나님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누구와도 결혼할 수 없는데 탈퇴하고 나와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라고 했다.
이어 “메이플도 12월이면 딸의 엄마가 될 예정이다.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크게 보람을 주진 못하지만 그 안에 있는 분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그것을 넘어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까지 이어졌다면 이 정도의 고통을 다시 한 번 해볼만큼의 보람이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웃었다.
‘나는 생존자다’로 피해자들이 사과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조 PD는 “사과해달라는 한마디다. 사과를 위해 호주까지 가지만 이분들을 위해서는 누구 하나 사과해주는 분들이 없다. 이번 방송을 통해 이분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도 벌어지는 일과 연관성이 있다. 보시면 놀랄 것이다. 개인적으로 집중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은 인간의 가치가 낮아질 때, 우리가 인간의 가치를 하찮게 느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관련 추천 기사
연예가화제 관련 기사
-
"일방적 아니다" 황정민 스토킹 혐의 A씨, 취재진 따돌린 법정에서 최후 진술[종합]
2026-08-12
-
'오로라 공주' 송원근 "노총각 딱지 뗀다"…손편지 결혼 발표
2026-08-12
-
'폭군의 셰프' PD, 박성훈은 안 되고 '탈세의혹' 차은우는 괜찮나[초점S]
2026-08-12
-
'첩첩산중' 하영, 父 2002년 기고문 재조명..."세월이 우리편"
2026-08-11
-
'태도 논란' 정준원에 '친일 파문' 하영까지...홍보용 예능에 역풍 어쩌나[이슈S]
2026-08-11
-
고소영, 전지현·정우성과 찍은 지오다노 광고 "말도 안되는 환경, 감전 위험에 여기저기 타박상"
2026-08-11
추천 콘텐츠
-
'오로라 공주' 송원근 "노총각 딱지 뗀다"…손편지 결혼 발표
2026-08-12
-
'폭군의 셰프' PD, 박성훈은 안 되고 '탈세의혹' 차은우는 괜찮나[초점S]
2026-08-12
-
'첩첩산중' 하영, 父 2002년 기고문 재조명..."세월이 우리편"
2026-08-11
-
'태도 논란' 정준원에 '친일 파문' 하영까지...홍보용 예능에 역풍 어쩌나[이슈S]
2026-08-11
-
고소영, 전지현·정우성과 찍은 지오다노 광고 "말도 안되는 환경, 감전 위험에 여기저기 타박상"
2026-08-11
-
'사생활 논란' 황정민, 왼손 약지에 결혼 반지 끼고 출연 "공중파 처음 나와"('틈만나면')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