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고 야유 폭탄…"내 잘못 아닌데" 이정후 동료는 억울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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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는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간 공을 무릎으로 잡아 내는 '서커스 캐치'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를 책임진 엘리엇 라모스에겐 억울한 장면이 수비에서 나왔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1번 타자로 나선 라모스는 기선을 제압하는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런데 2회 수비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잰더 보가츠가 친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크게 날아갔다.
라모스는 뛰어올라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공을 잡으려 시도했는데, 잡지 못했다. 처음에는 홈런으로 판정됐지만, 라모스가 "팬이 팔을 뻗어 내 시야를 가렸다"고 항의했다.
느린 그림에서 라모스와 동시에 팬들이 공을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포착됐다. 몸을 앞으로 기울여 라모스의 수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홈런이 취소됐고, 보가츠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
라모스는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 (팬의) 팔이 내 위로 뻗쳐 있었다. 리플레이에는 아래 쪽 팬만 나오지만, 위 쪽에 있던 팬은 몸 전체가 벽 너머로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판정에 마이크 쉴트 파드리스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자주 나오는 판정은 아니지만 옳은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라모스의 이 행동은 샌디에이고 팬들의 분노를 샀다. 라모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펫코 파크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라모스는 "놀랐다. 내 잘못이 아니다. 판정을 번복한 것도 내가 아니다. 왜 나한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난 그냥 경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팬들은 웃고 있었고, 어떤 팬들은 욕을 퍼부었다. 난 그냥 ‘좋아, 받아들일게’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MLB닷컴은 "라모스의 활약은 경기 외적인 논란과도 맞물렸다. 그는 주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멜빈 감독에 대한 외부 비판을 두둔하며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멜빈은 훌륭한 감독이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라모스의 발언은 일부 팬들에게 자이언츠 팬 베이스를 비난한 것처럼 받아들여졌지만, 라모스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난 팬들을 사랑한다. 단지 감독을 변호한 것뿐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건 아무도 모른다. 진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내가 전하고 싶은 건, 팬들이 늘 그래왔듯 계속 우리를 지지해달라는 것이다. 맥락을 왜곡하지 말아 달라.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누구를 헐뜯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고, 팬들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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